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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 맞서 함께 싸우자”

LA 한인타운 2000여 명 운집
“화합과 정의” 연호하며 행진
SF·뉴욕 등 60개 시서도 집회

지난 27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평화 집회에 참가한 2000여 명이 올림픽 불러바드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7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평화 집회에 참가한 2000여 명이 올림픽 불러바드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화합과 정의,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 중단을 외치는 목소리가 지난 27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울려 퍼졌다.

한인을 비롯해 전 인종을 아우르는 시민 2000명은 이날 오전 11시 올림픽 불러바드와 베렌도에서 모여 올림픽 가를 따라 행진하며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전국 60개 도시에서도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관계기사: “한인타운서 보여준 하모니 전국에 퍼지길”



관계기사: 집회 참가자 말말말…"함께 힘 합쳐 아시안 지키겠다"

이날 집회는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리들리-토머스 10지구 시의원 사무실과 미겔 산티아고 가주 53지구 하원의원 사무실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화랑청소년재단, 코리아타운 YMCA, 이경원리더십센터 등 한인 1.5~2세 단체들이 연대했다.

올림픽가 행진은 안 한인회장과 영 김 이사장을 선두로, 아태코커스(CAPAC)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27지구) 연방하원의원과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지미 고메스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주 상원,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존 이(12지구)·미치오페럴(4지구) 시의원,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론 갈페린 LA시 회계감사관 등이 함께 했다.

아시안정의진흥연대, 리틀도쿄 서비스센터 등 아시안 단체들과 라틴계 인권 단체인 호미스우니도스(HomiesUnidos), 연방노동연맹-산별노조협의회(AFL-CIO) LA지부,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 퍼스트 AME 교회 등 흑인 및 라틴계 단체도 참여했다.

시위대와 함께 행진한 정치인들과 주요 커뮤니티 리더들은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멈추기 위해 연대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추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 주도로 모든 인종이 한인타운에 모여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애틀랜타 사건이 증오범죄 사건으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노인, 여성, 아동 등 취약한 아시안 계층에 필요한 것을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들리-토머스 시의원은 “아시안들을 향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근절하려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타운에서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LA시에 더는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설 곳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티아고 가주 하원의원은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며 하나다. 인종이나 종교적인 배경 등으로 증오하고 차별할 수 없다”며 “아시안 커뮤니티에 발생하는 혐오 범죄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한인과 아시안들이 증오범죄의 피해자임에도 두려움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 시위는 시작일 뿐이다. 다른 인종 커뮤니티와 연대해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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