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도왔던 선교사들의 모임인 ‘월요모임’의 선교사 조지 E. 오글(George E. Ogle)목사가 지난 15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7일 "오글 목사는 외국인이자 종교인으로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릴 수 있었던 중요한 인물"이라며 "목사의 업적과 뜻을 정리하고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192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오글 목사는 1954년 목사가 된 후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월요모임 활동을 하던 오글 목사는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위해 공개기도회를 열었다가 강제 추방됐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설립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옹호에 적극 앞장서기도 했던 오글 목사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되는 등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다. 올해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