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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사건’ 성경 말씀 권위 지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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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1-06-09 | 조회조회수 : 1,2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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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 메소포타미아유물관’ 다양한 전세계 유물과 역사자료 전시, 이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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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와 여자, 둘 곁에 선 나무 한 그루와 주변을 얼씬 거리는 뱀 한 마리. 그렇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선악과 사건의 한 장면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500년 전, 누군가가 이 모습을 토판에 새겨 넣은 작품이 있다. 한국의 성도들은 바로 이 귀한 물건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다.


    충남 태안에 소재한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관장:김남철 목사)은 전 세계에서 성경 속 이야기들과 관련된 유물과 역사자료들을 수집해 20년 넘게 전시하고 있다.


    인류가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당한 모습을 담은 6000년 전의 공예품, 노아대홍수의 사적이 기술된 길가메시 서사시의 토판, 에스라 1장에 등장하는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이 새겨진 원통형 인장 등 관람객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전시물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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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진품이 아니라 복제된 물품들이기는 하지만 상당수는 그 제작수량마저 한정된, 관장 김남철 목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렵게 구해 들여온 훌륭한 성서고고학 자료들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소산들이다.


    “구약 성경의 주 무대가 다름 아닌 메소포타미아 지역이었습니다. 고고학적으로 에덴의 옛 장소는 메소포타미아 북부로 추정되고, 노아의 방주를 만들 수 있는 지역도 삼나무 숲들이 있는 메소포타미아 북쪽입니다. 아브라함의 첫 번째 고향 우르는 메소포타미아 남쪽, 바벨탑이 세워진 바벨론도 남쪽 수메르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를 모르고서는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김남철 목사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방문객들을 상대하며, 각 유물에 담긴 의미를 담아 성경의 스토리들을 세밀하게 풀어간다. 그래서 유물관을 제대로 탐방하는 데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연구된 에덴동산 관련 각종 고고학 자료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시리아와 터키 일대를 답사하며 촬영한 사진들까지 활용해 창세기에 기술된 내용들이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실제 인류사를 장식하는 실제 사건임을 역설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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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유물관의 영문명인 ‘BARA’는 ‘Biblical Acheology Relics Academy’의 머리글자를 모은 것인 동시에, 히브리어로는 ‘하나님의 창조’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는 단어이다. 놀랍게도 ‘BARA’는 발음상 고대 수메르어로 ‘에덴’을 지칭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미 4개의 전시관이 있음에도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에덴관을 신축하고, 여러 권의 관련 서적까지 출간하며 이와 관련된 이슈들에 집중하게 된 데는 김 목사만의 계기가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TV를 보다가 한 기독채널을 틀었는데, 교계에서 꽤 이름난 강사가 나와 창세기 강해를 하던 중 ‘에덴동산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 동화 같은 교훈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 목사에게는 새로운 기도제목이 생겼다. ‘하나님! 에덴동산을 비롯한 성경의 이야기들이 우화가 아니라 사실임을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그 존립마저 위태로워진 유럽교회의 전철을 한국교회가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 앞에서 자신만이라도 방어선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성경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지 않도록, 마치 거대한 폭풍과 풍랑처럼 끊임없이 한국교회로 밀려드는 사조들 앞에 무너지지 않도록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은 최선을 다해 맞서려 한다.


    “고고학, 성경교육 효율성 높여”

    다음세대 꿈 키우는 알찬 공간으로 만들 터


    인터뷰/ 김남철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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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 관장으로 성서고고학의 세계를 한국교회에 널리 알리는 김남철 목사.


    “창세기에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를 확증하고 설명해주는 역사 고고학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의 설립자이자 관장인 김남철 목사는 자신의 사역에 결정적 계기가 된 아이디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수많은 이들이 말씀을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알찬 교육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오늘날 유물관 설립과 운영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총신 졸업 후 다음세대 사역에 사명을 느끼고 명지중학교 교목으로 부임해 활동하던 중이었습니다. 교회와는 다른 환경, 곧 믿지 않는 아이들을 상대로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더 좋은 성경교수 방법론을 찾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영국 유학을 결심했고, 현지에서 그들의 성경교육 현장을 찾아다니던 중에 만나게 된 게 고고학이었습니다.”


    고고학을 통한 성경교육의 효율성에 깊은 감명을 받은 김 목사는 본인도 이 분야에 뛰어들기로 작정했다. 그로부터 30여 년 간 김 목사는 성경 속 배경이 되는 지역들을 일일이 찾아다녔고,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찾아 전 세계 박물관과 연구소들을 뒤졌다.


    그 과정에서 수집한 각종 자료들이 현재 태안의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 및 네팔의 히말라야산맥 줄기에 세운 제2의 유물관 등에 전시되어, 수많은 전 세계 방문객들과 조우한다.


    “한 번은 모 대학 명예교수인 장로님이 자녀들과 함께 유물관을 찾아오셨습니다. 나름 감동이 있으셨던지 몇 차례나 다시 방문하셔서 이곳에서 연구도 하시고, 여러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단체방문을 주선하기도 하셨죠. 외국에 거주하는 어느 부부가 짧은 여행 일정에 일부러 시간 내어 찾아오시는가 하면, 안식년을 맞은 선교사들이 그룹으로 견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방문객들 중 상당수가 한 차례로 만족하지 않고, 여러 차례 재방문을 한다고 김 목사는 설명한다. 그만큼 이곳에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갈증들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김 목사는 그 갈증들에 전시해설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응답한다.


    <성경의 눈으로 본 신화와 고고학 이야기>(솔로몬출판사, 1996) <유대인의 신앙교육:그 우수성은 무엇일까?>(국제문화사, 1998) <성경을 증거하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유물 이야기>(쿰란출판사, 2012) 등을 집필했고, 최근에는 <성경과 고대문명 속에 새겨진 에덴의 발견>과 영문판인 <Eden and Mesopotamia>를 자체 출간했다.


    “성경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을 가장 고귀한 일로 여기고, 그 사명으로 일평생 달려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남은 생애도 역사고고학을 중심으로 한 성경교육에 헌신할 것이라면서, 그 사역을 모교의 후학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다.


    “다음세대 영적 지도자들을 키우고, 목회자들의 말씀사역에 도움을 드리는 이 사명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총회와 신학교에서 맡아 이끌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함께 주님의 큰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물관 찾아가려면


    성경&메소포타미아유물관은 2000년 1월 과천 사랑의교회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나, 더 넓고 쾌적한 전시 및 연구공간이 필요해 2007년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69번지에 새 건물들을 건축하고 주소를 옮겼다.


    갈릴리관 나사렛관 가버나움관 가나관에 이어 가장 최근에 건립한 에덴관까지 총 다섯 채의 건물들은 교육공간 뿐 아니라 휴양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나와 만리포 이정표를 따라가면 약 40분만에 도착한다.


    견학을 원한다면 상주인력을 배치하기 힘든 현재 유물관 운영환경 상, 개인관람이 아닌 단체관람으로 방문 2주 전 사전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로고스에클레시아교회에서 봉사지원을 한다. 문의 010-6358-9805.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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