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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미 "신의 아그네스? 입이 바짝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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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11-12 | 조회조회수 : 1,2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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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신의 아그네스 전막시연 및 질의응답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7일부터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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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배우인생에서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에요."


    20년 만에 정통연극 무대에 서는 박해미의 말이다.


    박해미는 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 출연한다.


    신의 아그네스는 21살 수녀 아그네스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사건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아그네스(이지헤), 미리엄 원장수녀(이수미), 닥터 리빙스턴(박해미) 사이에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닥터 리빙스턴은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 역할을 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박혜미는 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신의 아그네스' 전막시연 후 질의응답에서 소감을 밝혔다.


    박해미는 "연극은 20년 전 국립극장에서 '햄릿' 공연에 참여한 게 마지막이다. 뮤지컬과 방송을 해오다가 연극을 하려니 두뇌 회로에 한계를 느낀다"면서도 "뮤지컬 '맘마미아' 때처럼 극을 주체적으로 이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배우인생에서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다"고 했다.


    무대에 서기까지 과정이 험난했다. 박해미는 "꽤 오래 전 작품 섭외를 받았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었다"며 "역할이 만만치 않다 보니 연습하고 나면 힘들어서 온 몸이 뻣뻣했다. 오늘도 전막 시연하면서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고 했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연극의 매력에 빠져든다. 박해미는 "이전에 신의 아그네스 공연을 본 적이 없다. 텍스트를 보면서 나만의 닥터 리빙스턴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연극은 파고드는 맛이 매력적이다. 내년에는 고전 연극을 한 편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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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수미에게도 미리엄 원장수녀 역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원장수녀는 아그네스가 살인죄로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는데, 펼쳐야 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이수미는 "보통 어떤 역할을 맡으면 혼자 줄거리를 더듬어가며 연기한다. 하지만 이번 배역은, 쉴새 없이 이어지는 닥터 리빙스턴의 도발적인 질문에 대답해야 하고 감정선이 복잡하다. 그동안 연습해온 방식을 내려놓는 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원장수녀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역할이라 좋았다. 대본 작업했을 때도 느꼈지만 괜히 고전이 아니구나 싶었다. 세 인물을 통해 여성의 삶, 종교, 기적 등 다양한 가치를 음미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혜가 연기하는 아그네스는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인물이다. 그동안 윤석화(83, 86년), 신애라(92), 김혜수(98), 전미도(08) 같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이지혜는 "극단적인 면모가 있는 캐릭터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공연하면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계속 탐구하겠다"고 했다.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 작가 존 필미어의 희곡이 원작으로, 1982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오른 후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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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문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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