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랜드’ 내달 개봉...이 영화 보고 미국 9개 주가 낙태 반대 법안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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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반대 운동가의 실화를 그린 영화 ‘언플랜드’ 한 장면.
여성들의 낙태를 돕던 클리닉 책임자에서 낙태반대 운동가로 180도 다른 인생을 선택한 애비 존슨의 실화를 그린 영화 ‘언플랜드(Unplanned)’가 다음 달 개봉한다.
여성의 선택권이 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열정으로 가족계획연맹에 입사한 존슨은 2만2000건 이상의 낙태 시술에 관여했다. 그러나 근무 8년 만에 처음 들어간 수술실에서 낙태 현장을 목격한 뒤 큰 충격을 받고 생명운동가의 삶을 시작한다. 영화는 신념의 변화를 겪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법적 논란에 앞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언플랜드’ 포스터.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신을 믿습니까’를 제작한 척 콘젤만, 캐리 솔로몬이 연합해 만든 이 영화는 지난해 3월 미국 개봉 당시 첫 주에 제작비를 회수하고 3배 이상의 수익을 내며 기독영화 흥행순위 3위에 올랐다. 이 영화를 계기로 미국 9개 주에서 낙태반대 법안을 도입했고 500명 이상의 낙태업계 종사자들이 일을 그만두고 생명 수호의 길로 나서는 등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이 일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처럼 힘 있는 이야기 덕분에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생명의 신성함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수입한 박혜영 달빛공장 대표는 4일 “현재 한국에서 낙태 이슈가 민감한 상황이지만, 낙태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낙태 시술 과정, 낙태 부작용 등을 모르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영화를 통해 특히 청년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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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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