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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가르침보다 법을 앞세우면 일어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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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9-26 | 조회조회수 : 9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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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간 시카고 근교에서 열렸던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미네라 칼카뇨 감독에 대한 재판이 배심원 전원 무죄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최초 히스패닉 감독이면서 이민자보호 사회정의에 앞장섰던 여자 감독인데 지난 일 년간 고소를 당해 정직 상태에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이상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대단한 내용이기에 1년을 넘게 감독이 정직당할 문제가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변호를 맡았던 목사의 말이 “대화를 통해 집안에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를 교단 전체를 어지럽게 하는 재판을 열게 만들었다” 했습니다. 고소당한 내용이 발표되면서 저와 같은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 감을 잡았었습니다.


    오래전 북조지아연회 은퇴하신 린지 데이비스 감독이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내가 감독이지만 이 연회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따로 있다. 이 연회 오래된 기득권 세력을 내가 넘어설 수가 없다.” 이번 재판에 서야 했던 칼카뇨 감독은 제 경험으로 의지가 강한 직진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중심이 되는 그 연회 ‘기득권 세력’을 히스패닉 여자 감독이 넘어서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기득권 세력’이 뭔지는 오늘날 교단 돌아가는 것을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 기독교대한감리교회에서 허구한 날 재판이 횡행하는 현실에 대해 어느 목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법대를 나와서 변호사나 판검사를 하지 않고 목사가 된 사람들 가운데 교회의 문제를 언제나 법으로 해결하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에서 예수님이 무슨 말씀하시는 지는 관심이 없으면서 자기들의 말이 곧 법이라고 우긴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정의로운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싸우기에 열심이라고 한탄합니다.


    어제도 목회스텝 회의에서 모든 일을 할 때 목적(Purpose)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다음으로는 과정(Process)을 잘 따르고 모든 일에 연관되는 관계를 존중하는(Protocol) 것의 중요성을 얘기했습니다. 교회나 교단이나 목적이 없는 싸움하다 망하고 망가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교회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전파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존재목적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교단법이라는 것은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문제는 법 적용을 존재 목적에 어긋나게 함부로 사용할 때 일어납니다. ‘프로토콜’이란 교회의 존재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호존중 하기 위한 관계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이런 것 다 무시하고 ‘법’으로 자기 반대편 사람들을 잡으려 하는 것에 열심이다 보면 나라도 교회도 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성경의 법을 오직 두 가지 하나님과 이웃사랑으로 요약하셨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10가지 하나님 계명을 수백 개 율법으로 확장하고 다른 사람들이 지키나 안 지키나 그것에 온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재판에서 무효 판결이 나와 오는 화요일부터 복귀하는 칼카뇨 감독이 “이 과정을 통해 모두 상처받았다. 나를 고소한 사람들도 상처받았다. 나는 깊이 상처받은 것만이 아니라 파괴당했다. 연회는 망가지고 분열되고 상처받았다. 우리 모두에게 치유가 필요하다. 할 일이 참으로 많다”고 말합니다.


    10여 년 전에 동북부 지역총회에서 고소당한 감독님 변호인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모두 목사인데 나름대로 법을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저만 법 전문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애틀랜타에 있을 때였는데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그 모임에 다녀올 때마다 저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수준과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감당을 못한 것입니다.


    칼카뇨 감독이 자기를 고소한 목사에 대해 말하면서 그 사람과 직접 대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대화로 풀 수 있었을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단 재판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간부터 복직한다고 하지만 내년에 그는 은퇴해야 합니다. 그가 받은 상처와 파괴당함은 평생 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어찌 사람만 망가지나요. 교회와 교단 여기저기 망가지고 무너졌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단분리 문제로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상처와 무너진 현실도 이와 그리 무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만만치 않습니다. 몇 주 전 연합감리교회를 이끄는 분이 교단의 문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기에 제 대답은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였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사람이 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하셔야 하고 나는 성령이 역사하심을 믿고 내게 주어진 일 최고 최선 다할 뿐입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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