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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회중찬송의 열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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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3-15 | 조회조회수 : 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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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양대, 독창자, 반주자, 악기 연주자는 모두 예배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찬양대는 회중석에 앉아 있는 훈련받지 못한 남녀 회중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이들을 교회의 제일 찬양대 또는 회중 찬양대라고 부릅니다. 


    회중찬송의 성경적 의미와 중요성과 깊이와 영향은 놀라운 것입니다. 찬송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감정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습니다. 음악은 예배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회중찬송은 우리 영혼의 깊은 곳까지 어루만질 수 있어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끌어 올립니다. 회중찬송은 숫자로 힘을 모읍니다. 그러므로 예배 인도자는 회중찬송의 사역에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1. 효과적인 회중찬송을 방해하는 요소들


    찬송가 사용의 감소는 회중찬송을 위축시킵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며 검증되어 온 교회의 위대한 찬송의 유산을 많은 교회들이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대신 일시적인 찬양 코러스들이 유행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지협적 선호성이 교회의 회중찬송을 지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 그 어떤 때보다도 더 많은 성가가 있는 때에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회중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풍성한 음악유산인 찬송가에는 점점 더 익숙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중들이 찬송가를 새롭고 신선하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인도하지 못한 교회음악인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방관자적 사고의 문화

       

    우리는 부르는 즐거움이 있음에도 듣는 문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음악은 듣는 것으로 변해 가고, 입술을 열어 함께 노래하기를 싫어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학교나 교회에서 음악 시간에 찬송이나 코러스를 4부 화음의 합창으로 배워 왔지만 지금은 워크맨, 연주회, 비디오, 오디오, CD, FM 라디오, 헤드폰이나 셀폰, 스피커등으로 대체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구경꾼 매개체의 문화 속에서 우리의 다음 세대는 어떻게 노래 부르기를 배울 것인지요? 노래방이나 가라오께로 진정한 회중찬송의 회복이 가능할는지요?


    예배에서의 음악의 역할에 대한 오해

       

    때로 우리는 교회에서의 음악적 능력과 효력을 무의식적으로 경시하거나 과소평가하곤 합니다. 그저 예배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것으로, 혹은 설교 전의 준비단계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교회음악이 이같이 품위가 떨어질 때에는 예배의 내용도, 회중의 참여도도 손상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 인도자들이 음악을 예배의 부속물로 취급한다는 것을 느낄 때, 회중도 마음과 혼을 다해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더구나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는 찬미의 제사의 경험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음악이라는 예술에 대해 충분한 요구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수없이 많은 방면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만지며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평가절하는 마치 무한한 능력을 가진 아라비안나이트의 지니에게 단지 몇 개의 잡다한 일을 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사탄이 왜 그렇게 음악을 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설교가로서 탁월한 저작가이며 음악사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갖고 있는 척 스윈돌 목사가 시무하고 있던 교회의 초창기에, 새로 들어온 교인들로부터 “예배에 음악이 너무 많다. 우리는 스윈돌 목사의 설교를 들으러 왔다”는 불평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윈돌 목사는 음악이 설교만큼 예배에 필수적임을 알고 충분한 시간을 예배 속에 할당해 주었으며, 회중찬송 때에는 스스로 찬송 부르는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은 채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모든 회중들 가운데 찬송의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회중찬송 시간의 결여

       

    좋은 설교가 요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듯 진정한 예배드림(worshiping)도 시간이 걸립니다. 예배드림의 과정을 이루어 나가려면 적어도 15분에서 20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회중들의 영적 상태를 고려하여). 실제로는 회중찬송, 성가대 찬양, 찬양팀의 찬양인도, 성경낭독 등 예배드림에 할당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30분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는 기존의 예배 순서들에 중에서 많은 비본질적인 순서들을 심사숙고하여 가능하면 생략하여 최대한도로 예배드림과 회중찬송에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전체 예배시간을 축소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짧게 단축된 예배가 어떤 크리스천을 만들어 낼 것인지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배 공간의 음향 상태

       

    강력한 회중찬송은 예배당 건물 자체의 음향 효과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예배실이 회중의 찬송소리를 잘 반영하여 조화시키고, 사로잡을 수 있으면 이상적일 것입니다. 소리의 질은 예배당의 자리마다 다르고, 교인들의 숫자에 의해 변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회중찬송의 회복을 위해서는 회중들 각자의 노랫소리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예배 인도자보다 공명이  잘 되도록 예배실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의 재료가 좋은 사운드보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여러 개의 마이크라도 회중 쪽에 설치해서 회중들이 진정한 자신들의 찬미의 제사를 들으며, 느끼며, 경험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예배 인도자들에게 있습니다. <계속>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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