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목마름과 육체적인 배고픔 끝내기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문화 > 칼럼

영적인 목마름과 육체적인 배고픔 끝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2-06-21 | 조회조회수 : 129회

본문

우리 교회는 'UMC(United Methodist Church, 연합감리교회)’라는 교단에 속해 있습니다. UMC는 전 세계에 1,000만 명 이상의 교인이 등록된 교단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General Conference)’를 통해 연대적 사역을 위한 입법권과 더불어 교단 운영에 관한 권리를 행사합니다. 


개체 교회와 총회를 잇는 고리가 ‘연회(Annual Conference)’입니다. 연회는 교단의 기본 조직체로서 총회나 지역 총회에 보낼 대의원을 선출하고, 목사 안수에 관한 심사권을 갖습니다. 또, 연회는 개체 교회들의 연대적 사역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 목적을 점검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씩 연회로 모입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California Pacific Annual Conference)’는 해마다 6월 중순에 레드랜드 대학 캠퍼스에서 모였습니다. LA 공항에서 동쪽으로 80마일쯤 떨어져 있는 이 대학은 연회 기간이 되면 각지에서 온 연합감리교인들로 가득 찹니다. 기숙사와 식당은 물론,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에서는 예배와 각종 회의가 열립니다. 예배당 앞 잔디밭에는 신학교와 여러 기관을 홍보하는 부스가 오가는 이들을 맞습니다. 연회가 열리면 레드랜드 대학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의 호텔과 식당들도 호황을 맞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만 연회가 열렸고, 올해 연회는 온라인과 대면으로 열리면서 비용과 안전 문제로 레드랜드 대학 대신에 코스타 메사에 있는 호텔과 호텔 회의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6월 7일과 15일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고, 17일과 18일에는 대면 모임이 온라인과 함께 열렸습니다. 가뜩이나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면 집중하기 어려운데 일정도 띄엄띄엄 떨어져 있었습니다. 대학 캠퍼스의 넓은 시설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열리던 때에 비하면 호텔 회의장은 모든 면에서 비좁게 여겨졌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안수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목회자를 인준하고 축하했습니다. 돌아가신 목사님들을 추모하고, 은퇴하시는 목회자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올 11월에 예정된 감독 선거를 위해 LA 지방 감리사를 지낸 Cedrick Bridgeforth 목사님과 현 샌디에고 지방 감리사이신 Sandy Olewine 목사님, 그리고 우리 교회 출신으로 하와이 지방 감리사를 지낸 Tom Choi 목사님을 감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이번 연회의 주제는 “영적인 목마름과 육체적인 배고픔 끝내기(Ending Spiritual & Physical Hunger)”였습니다. 세상에는 배고프고 목마른 이들의 안타까운 소리가 가득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 모든 필요를 채울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주위에 있는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이 누구인지 찾아내어 돌보아야 합니다. 


이번 연회에서는 그 일을 위해 오렌지 카운티에서 홈리스 쉘터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인 ‘Mercy House’에 2,000개의 위생용품 세트를 전달했습니다. 또 전 세계에 구호 식량을 제공하는 “Rise Against Hunger”를 통해 28,000끼니의 구호식량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연회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수천 마리의 새들은 무리를 지어 날면서 기기묘묘한 모양을 만들었다 흩어지곤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새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이런 현상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처럼 빠르게 모양을 바꾸면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새들이 자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예닐곱 마리의 새들과 끊임없이 속도와 방향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위에 있는 예닐곱 마리의 새들과 간격을 맞추어 움직이는 유기적인 관계가 수천 마리의 새들이 부딪치지 않고 목표 지점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교우들과 함께 또 주위에 있는 여러 교회가 함께 감당할 때, 영적인 목마름과 육체적인 배고픔을 끝내는 귀한 사역이 될 것입니다.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KCMUSA, P.O. Box 2306, Fullerton CA 92837 |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