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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목사의 코로나가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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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1-08 | 조회조회수 : 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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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상황은 비록 행복할 것 없다 해도 믿음의 능력으로 행복을 일구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이 받은 피해는 상상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류가 얻은 유익도 있습니다. 얼마 전 통계를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방문으로 인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되었던 관광지들의 환경이 놀랍도록 신속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업이 더 번창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겨 준 유익 중 하나는 우리의 삶을 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관습과 전통에 따라 무심코 반복하던 일상의 많은 활동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초조했는데, 수개월을 지나고 보니 ‘없어도 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대신해도 아무 문제 없는, 혹은 더 유익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까닭에 코로나 팬데믹은 앞으로 우리의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에 송구영신예배를 대신해 모였던 기도 시간에 그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영상으로 드리기 위해서는 방송팀을 소집해야 하는데, 주일마다 해야 하는 수고를 더해 달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택한 것이 ‘자유 기도’입니다. 한 시간 동안 예배당을 열어 놓고 각자 편한 시간에 와서 기도 하시라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적지 않은 분들이 오셔서 기도하고 가셨습니다. 저는 7시 반부터 앞 자리에 앉아 9시까지 기도했습니다. 평소에는 예배 준비로 인해 마음이 분주하여 정작 새해를 준비하는 기도에 몰입하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차분히 마음 다해 기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교우들을 위해 중보하고 선교지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 올렸습니다. 예배 드릴 때보다 더 큰 평안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오셨던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다고 합니다.


그 후에 제 마음에는 “왜 굳이 특별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붙들려 있었을까? 예배 드리는 것보다 각자 충분한 기도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송구영신예배 대신에 송구영신 기도회로 대신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뭔가 더해야 한다면, 마칠 때 다같이 찬송을 한 두 곡 부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의존적인 신앙인이라면 누군가 무엇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자립적인 신앙인에게는 기도할 자리만 마련되면 충분할 것입니다.


부디, 올 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자립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해로 기억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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