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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의 "내가 누구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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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1-17 | 조회조회수 : 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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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출3:11)


“Who am I..." "내가 누구관대...” 모세가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하나님의 소명 앞에서 스스로 자신은 “I am nobody."라고 고백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모세 그는 누가 보아도 "somebody"였었습니다. 수많은 히브리인 사내 태생아들이 바로의 탄압에 의하여 나일강 하수에 던지어져 죽어갔지만, 그 중에서 특별히 구원을 받았고, 바로의 왕궁에서 자라가면서도 친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선택과 구원을 받은 그 사실 위에 "I am somebody."라는 자아의식이 강하게 싹트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애굽왕 바로의 딸의 양아들로서 강대국 애굽의 학문과 무술을 연마하며, 최고 지도자의 반열에 속하여 성장한 그는 준수한 외모에 문무를 겸한 참으로 기대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somebody"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상이 인정하는 "somebody"로서의 모세는 기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가져다 줄 뿐이었습니다. 거대한 애굽을 대항하여 싸워주어야 할 모세가 고작 애굽사람 하나를 때려죽이고 바로의 낯이 무서워서 피신하였습니다. 히브리 민족의 해방의 역사를 이루어야 할 그가 한 동족의 비난을 받고 숨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이"somebody" 모세가 한 일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는 피신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통하여 중요한 교훈을 받습니다. 큰 깨우침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바로 자신은 "somebody"가 아니라 "nobody"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사역을 맡기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대답합니다. “내가 누구관대...”, "Who am I?"


이 순간부터 모세는 진정 "somebody"가 되어갑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백하는 "nobodies"를 택하셔서 "somebodies"로 만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떻게요? 늘 함께 계셔주심으로. 


출애굽사역의 소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가 누구관대...”라고 고백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전능하신 능력이 함께 하실 때, 비로소 모세는 "somebody", 출애굽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섬김을 위하여 주시는 귀한 교훈입니다. 스스로 “나는 somebody"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교회가 부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누구관대...”라고 겸손히 고백하는 "nobody"를 통하여 하나님은 일하시며, 그들을 또한 하나님 나라의 "somebody"로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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