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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목사의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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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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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남부플로리다연합감리교회 목사)

나이가 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될 때가 많습니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보는 하늘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작은 동전 하나를 눈 가까이 대 보십시오. 그 찬란한 태양도 그 넓고 아름다운 하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세상 물질세계를 너무 가까이 들여다보며 집착하면 하나님께서 보여주기 원하시는 영의 세계를 볼 수 없고 그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지하게 됩니다.

‘소탐대실’이라는 사자성어의 뜻을 아시나요?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갑니다. 작은 동전 같은 세상 것에만 집착하다가 더 가치 있는 큰 것을 못 보는 것입니다. 영적인 복은 그 가치를 아는 자에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도 얻고자 하는 것이나 그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그야말로 동전 하나의 가치만도 못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네 살 난 아이들 6백 명을 대상으로 욕망과 자제심에 관한 실험이 시행되었습니다. 실험의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아이들을 각기 다른 방에 들여보낸 후, 그들 앞에 마시멜로를 한 개씩 놓아두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다면, 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받게 될 것이다.” 15분만 참으면 마시멜로를 더 얻을 수 있다는 제안은 아이들이라해도 구미가 당기는 제안입니다. 그러나 네 살 난 아이가 누구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 군침이 도는 마시멜로를 눈앞에 두고 15분을 참는다는 것은 길고도 고통스런 일일 것입니다.

10년이 지난 후, 이 실험에 참가했던 어린이들 중 2백 명의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15분을 기다려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상으로 받은 아이들과 참지 못해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고 만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비교연구 했는데,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학업 성적도 뛰어났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신 언약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야곱과 그 형, 에서 사이에 있었던 소위 ‘팥죽 거래’를 예로 들어 봅시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눈앞 ‘마시멜로’에 손을 댄 에서와 언약을 신뢰하고 기다린 야곱의 대조적인 모습을 봅니다.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9:13).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영적인 복을 추구하고 산 반면, 에서는 마시멜로를 택함으로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이야기에서 이처럼 ‘소탐대실’의 생생한 예도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모래시계와 같이 끝이 있습니다. 살기 위해 먹지만 우리 모두 죽음에 점점 접근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이 땅에서 한정된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보내는 것은, 영적인 복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기억하시고 삶의 반전을 이루어 영육혼이 잘 되도록 역사하십니다.

다윗이 법괘를 운반할 때, 수레로 옮기려다 웃사가 죽고 법괘가 오벧에돔 집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담긴 사건이었다고 믿습니다. 왜 하필 오벧에돔 집 근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오벧에돔은 불레셋 가드 출신으로, 이름의 뜻은 ‘에돔의 아들, 에돔 신을 섬기는 자’였습니다. 이는 그 이름으로나 출신배경으로 볼 때,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갖기 어려운 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벧에돔은 에돔 신도, 블레셋의 신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선택하고 집중했습니다. 그 일로 그는 에돔이나 블레셋에서는 배척당하고 이스라엘에는 외면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머물렀고 그런 그를 하나님이 기억하셨습니다. 레위인도 아닌 그가 다윗에 의해 성전 문지기로 발탁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음이라”(대상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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