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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만남, 조금 더 지켜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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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09-30 | 조회조회수 : 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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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원로 목사

코로나19 사태 전의 이야기다.
젊은 목회자들 5, 6명과 한 자리에서 교제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게되니 자신도 한층 젊어지는 것 같아 흐뭇했다.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점심 시간이었다.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의 세계관으로부터 현실을 꿰뚫어보는 눈 등을 보고 들으며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마치자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일행은 가까운 빵집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제2차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헤어질 시간이 임박해지자 A목사사가 나를 향해 특청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장기 목회의 경험담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특청이 있었다. 나는 여러 제목들에 대한 몇가지 큰 제목에 대해 말했다. 끝 부분에 이르러 2가지를 강조하며 참고하여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첫째, 주일날 예배를 마친 다음에 입구에서 담임 목사는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하게 되는데, 악수를 많이 하고 난 후 목사가 명심하여야 할 것이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목사가 친교시간에 가기 전에 손을 씻는 일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여러 사람의 손을 만졌기 때문에 손이 더러워졌음으로 음식을 들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을 습관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예를들면, 겨울철에는 감기 또는 독감이 유행함으로 자신과 교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때 맨 앞에 앉아있던 목사는 “요새 젊은이들이 하이 화이부 또는 주먹을 마주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 하니 거기에도 일리가 있네요”라 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둘째, 친교 식사 시간의 식사 기도 담당자는 차려놓은 음식 앞에 일어서서 기도하는 일이 많은데, 그 때도 유의 할 점이 있다고 하였다. 그날의 감사 기도 인도자는 자기의 침이 진열해 놓은 음식 위에 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상기시켜 주었다.
가령 그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거나 앞으로 나와 기도를 하도록 주선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 일이 작은 일일지라도 매사에 그 만큼 신경을 쓰니 그런 일들이 합하여 교회 부흥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하며 Happy end로 끝을 맺은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 예방 교육에도 관련이 있는 듯하여 감사한 마음이 새롭다.

그런데 최근에는 매달 1차씩 10명이 모이던 모임을 다시 시작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오랫동안 대면을 못하고 지내왔기에 모임을 재개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9월 모임을 중순경에 가졌으면 좋겠다는 중론이었다. 그러나 나는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라고 대답할 수가 없어 주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이 문제를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는 내가 너무 독선적이 아닌가 하여, 그 생각을 아내와 나누어 보기로 했다. 아내는 잘 생각한 것 같다며 선뜻 동의해 주었다.

이에 힘을 얻어 내어 9월 모임 연락책에게 “나는 사정이 있어 참석을 못해도 양해하여 주면 좋겠다고 하고, 모쪼록 좋은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 후에도 그 문제를 두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미국의 주지사 여러명이 최근에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그 중에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자사는 25일에 발표하기를 부부가 다 같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그는 말하기를 “코로나19는 아주 현실적이고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이 나에게는 고맙게 들려왔다.

한편,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교역자 가운데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뒤를 이었다. “지난 26일 코로나 증상이 의심스러운 사례가 있어 테스트 결과 두명의 교역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교회측은 발표하였다. 교회는 25일부터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돌리고, 현장 예배는 앞으로 2주간동안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그분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소망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멀리 독일에서도 거리두기의 봉쇄를 완화하자 감염률이 늘었다는 분석결과도 전해졌다.

이래 저래 다음과 같이 나의 생각을 잠정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질병통제국 요원들과 의료진 등의 헌신에 감사하며 협조하는 의미에서도 지금은 과도기임으로,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
순간의 선택은 10년 또는 30년, 아니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좀더 기다리며, 조심하고 매사에 허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방심과 소홀은 멀리하고, 조급하지 말며, 참으며 자제하는 미덕을 더해가야 한다는 심정이다.

다행이 금년 말에는 코로나 백신도 나올 것이라고 하니 희망을 가지고 기대를 걸어본다. 우리 다같이 좋은 날을 기다리며 서로 응원하는 가운데 승리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은 속히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기를 계속 기도하며 조금더 지켜보자는 제언을 감히 해보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는 멀리,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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