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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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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한국일보| 작성일2020-07-08 | 조회조회수 : 1,4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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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도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 교회도 그 준비를 위해 설문 조사를 했더니,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대면 예배를 사양하겠다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래서 대면 예배와 화상 예배를 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즉 소수의 인원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를 생중계로 방송하는 형식으로 예배를 드릴 것이다. 이런 형식의 변화 이외에도 그 동안 몇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이런 변화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교회의 예를 들면,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보통 자녀들이 대학을 가거나 직장 때문에 타주에 살기 때문에 대면예배를 드릴 때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만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화상 예배를 드리니까 조부모, 부모, 자녀들이 매주 예배를 같이 드리게 되었다. 이런 분들은 대면 예배가 재개 되어도 화상 예배를 계속 해서 드리겠다고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자녀들과 언어가 달라서 화상으로 예배를 드려도 함께 드리기가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점을 깊이 고민하면 다세대 예배의 회복, 가정 예배의 회복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가족들 중에 외국에 나가 있는 분들이 참여하다 보니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예배를 드린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예배가 미국내 작은 마을 콩코드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늘 의식하게 된다. 즉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의식하면서 인종과 문화와 신학과 관습이 다른 분들을 배려하게 된다.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대면 예배에는 오기를 꺼려했던 이들이 예배에 동참하는 것을 본다. 복음이 누구에게나 선포되게 된 것이다. 특히 영어가 전 세계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영어로 드리는 예배가 국경을 넘나든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도 전세계에 선교사를 보내는 심정으로 영어로 드리는 화상 예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화상 예배를 드리면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저작권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노래나 부를 수 없고 아무 영상이나 보여줄 수 없다. 저작권료를 다 지불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예배를 통해서 다양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찬양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찬양대 지휘자가 이번에 사임한 것을 계기로 예배 프로듀서(Worship Producer)를 뽑기로 하고 자리를 만들었다. 즉, 찬양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다루면서 예배를 온라인에 올릴 수 있는 자질을 가진 분을 뽑기로 한 것이다. 요즘 음대에서는 작곡을 전공하신 분들이 미디(MIDI)를 사용해서 작곡을 하기 때문에 그런 기본 소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예배는 말씀으로만 은혜받는 시간이 아니라 예배 전체를 통해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라는 점이 더 확실해 질 것이다. 이것은 목사님의 설교를 예배의 중심에 두었던 한국 교회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친교를 해 보니, 친교실에서 이야기할 때는 그 분의 일상 생활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자신들의 가정, 집, 직장, 취미생활 등을 화상으로 보여주고 나누면서 교인들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한 주 내내 모든 영역에서, 즉 일터와 가정과 개인 생활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즉, 우리 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을 해 본다면, 코로나 이후 시대의 예배는 가정예배의 회복을 통해서 세대가 연결되고, 예배 외적인 요소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예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연결되고, 주일 하루만이 아닌 매일 매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생활과 예배가 연결되는 교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추측을 해 본다.

<이성호 목사 (콩코드 연합 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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