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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수잔 정 박사의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개정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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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01-14 | 조회조회수 : 1,7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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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정 박사의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개정판이 최근 발간됐다. 정 박사는 1판 서문에서 "ADHD는 한인들에게 너무 많이 발견되는 병이다. 그런데 이 병은 그냥 보기에는 병 같지도 않아서, 미국에 있는 어느 사회학자가 “제약 회사와 의사들이 돈 벌려고 만들어 낸 병”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이다. 이분은 두뇌에 관해 공부를 하지 않았음이 분명하고, 뇌전파물질인 도파민에 대해서도 문외한인 듯하다. ADHD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계의 많은 사람이 앓는 병이다. 한국인에게 왜 이 병이 특히 많은지를 나는 짐작만 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 원인을 찾아볼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주의산만증 이야기, 같은 장애를 가진 딸과의 관계와 삶을 솔직히 들려준다. 명망 높은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교수이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실수를 돌아보며 주의산만증을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얘기한다.


또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부모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자녀를 보다 더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고 주의산만증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자녀가 주의산만증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코치하고 뒤에서 밀어주어야 한다. 부모들이 이렇게 할 때 자녀의 행복한 미래는 분명히 성취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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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오전 10시 KCMUSA 사무실에서 수잔 정 박사를 만나 제1판과 개정판의 차이에 관해서 물었다.

 

4년 전 삼월의 봄볕을 받으면서 급히 써내려간 초판이 매진되고 군자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내주었다. 제1판은 주로 어린아이들의 ADHD를 많이 다루었다. 개정판에서는 몇 가지를 추가했는데 특히 성인 ADHD에 관해서 많이 다루었다. 한국에서도 20대와 30대의 ADHD 성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의 13% 정도가 ADHD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최근 WHO는 세계적으로 모든 성인의 4.4%가 ADHD를 가지고 있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어릴 때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2~4배가 높은데 칼리지에 가면 남녀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어렸을 때 발견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ADHD는 왜 문제인가?


어린 시절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잘 된다. 치료는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으면 자존감도 높아진다. ADHD는 신경발달장애이므로 어른이 되도 60%는 그대로 간다. 신경발달장애에는 자폐, 언어 소통장애(말 다듬이), 지적장애, 학습 장애, 틱 같은 운동장애가 있다. ADHD을 가진 사람은 어른이 돼서도 솔직하고 감정표현을 잘하고, 창조적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낸다. 그러나 치료를 안 해주면 자꾸 야단을 맞게 되고, 그러면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치료가 잘 되는 병이다.


부모나 본인이 ADHD가 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가 ADHD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을까?


ADHD를 가진 사람의 IQ는 평상인처럼 80~120 정도이다. 결코 낮지 않다. 그런데 진단을 5살 이전에는 하지 않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알 수 있다. Hyper Active Type, Inactive Type, Combined Type이 있다. 충동적이어서 사고를 잘 친다. 포커스를 잘 못한다. 학교 들어가서도 그룹에 들어가지 못하고,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선생님께 지적을 받기도 잘 한다. 미국의 교사들은 학교를 처음 시작한 1학년~2학년까지는 학습 능력보다는 아이의 소셜 관계, 특히 친구들과 관계를 중요하게 살펴본다. 교사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10년 전에 이미 650명 중에 1명이 자폐 환자라는 통계가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이버 세계가 되면서 정신질환자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미국정신의학협회 등에서 연구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 자신은 IT 테크놀로지 사용하면 상담과 치료에 훨씬 더 효과가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요즘은 대면 치료보다는 온라인 특히 줌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효과를 본다. 젊은 사람일수록 직접 면담보다는 텍스트 메시지를 선호한다. 


약 2년 전부터 유튜브로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을 오픈하고 계신다


유튜브로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을 진행,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을 받고 있다. 특히 조울증 환자 가족들이 많이 반응하고 있다. 이분들은 상담과 치료약에 관해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울증 진단에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발견한 지 3년 안에 치료를 받을수록 효과가 좋다.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 열린 정신, 심리 상담과 치료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갖게 한 것 같아서 유튜브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박사님께서도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 재난으로 evacuation을 당했는데, 재난을 직접 당하지 않은 많은 사람도 산불을 잡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무력감을 느낀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더욱 많아질텐데... 주고 싶은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재난으로 삶과 죽음이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같이 있음을 더 깊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살아있음에 감사함으로써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재난이 우리 모두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삶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 수잔 정 박사는 카이저병원에서 35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다가 2020년 1월 은퇴했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인 가정 상담소에서 자원 봉사와 정신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출판된 저서로는 "아메리카를 훔친 여자" "튀는 아이 열린 엄마" "문제아는 없다" "아이야, 너 때문에 행복해" 등이 있으며,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1판과 개정판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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