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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 걸고 미국 향한 엄마와 아이 '아메리칸 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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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21-02-12 | 조회조회수 : 11,0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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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신대륙 아메리카는 북쪽과 남쪽의 삶이 많이 다른 곳이다.


    미국과 캐나다로 이뤄진 북미는 풍요, 자유, 자본주의, 인권, 정의, 강한 공권력, 민주주의 등을 상징하는 강대국이지만, 중미를 포함한 남쪽 아메리카는 빈곤, 범죄, 매춘, 부패, 사회주의, 독재, 포퓰리즘 정책 등을 떠올리게 한다.


    넓은 국토와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공통으로 갖췄지만 한쪽은 낙원, 한쪽은 지옥과 비슷한 이질적 환경이 되는 이유는 뭘까. 이런 격차는 중남미 사람들이 빈곤하고 부패한 조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작가 제닌 커민스의 장편소설 '아메리칸 더트'는 중남미 사람들의 미국 불법 이주 시도가 단순히 더 나은 삶을 위한 방편을 넘어, 생명을 부지하고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을 지키려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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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뼈대는 한 모자의 목숨을 건 치열한 여정이다.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의 아카풀코에 살던 여성 리디아와 8살 아들 루카는 16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모두 살해된 자리에서 살아남았다.


    멕시코 최대의 범죄 조직 카르텔이 리디아 남편이 쓴 카르텔에 관한 기사를 문제 삼아 잔인한 보복을 한 것이다. 공격 대상에는 남녀노소 예외가 없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잘 알려진 대로 부패한 멕시코 경찰은 카르텔의 영향력에 있기 때문에 생존자인 리디아와 루카는 오히려 목숨에 위협을 느낀다.


    결국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은 가족의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채 온두라스, 콰테말라 등에서 출발한 난민들과 함께 미국을 향해 북쪽으로 떠난다. 화물열차에 무단 탑승해 지붕에 앉아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고생길이다.


    남쪽 국경에 무사히 도달한다고 해도 미국 땅을 밟는다는 보장은 없다. 모자의 여정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존 그리샴은 추천사에서 "새로운 페이지 터너의 탄생"이라고 말했고, 스티븐 킹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끝까지 손에서 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출간 직후 주요 차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노진선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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