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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윤석만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 - 역사 속 과학과 사회, 재밌게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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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10-28 | 조회조회수 : 16,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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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윤석만 논설위원이 낸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사진=타인의사유제공)



    '과학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을 의미한다. 즉, 현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이성적으로 가설을 세우며 합리적으로 실험, 검증하는 것이다.


    과학과 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과학의 발전이 사회 변화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사회 흐름이 과학의 발견을 이끌기도 한다.


    신간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타인의사유)는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인류의 탄생부터 인공 지능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15가지 테마로 짚어낸다. 그 속에 담긴 영화, 역사, 철학 등의 사회적 의미도 살핀다.


    저자는 "보통의 우리가 과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지식을 넓히려는 게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법, 즉 과학적 사고를 훈련하는데 있다"며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가, 앞으로의 문명의 발전도 모두 과학적 사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는 앤트맨이 와스프의 어머니에 빙의한 듯 보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래 전 양자의 세계에 갇혀 원자보다도 작아진 그녀가 우연한 계기로 앤트맨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는 양자 역학의 ‘양자 얽힘’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양자 얽힘을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 2개의 주사위가 있는데 둘의 합은 무조건 8이 돼야 합니다. A라는 주사위를 던져서 5가 나왔다면, B는 3이 되는 식이죠. 만일 서울에 있는 민수가 A주사위를, 공간이 멀리 떨어진 부산의 수지가 B주사위를 던져도 원칙은 동일합니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 더 멀리 가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지구에 있는 A주사위에서 2가 나왔다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4.37광년) 별인 알파 센타우리의 B주사위는 6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A주사위를 던져 땅에 떨어진 순간 B주사위의 값이 뭔지 알게 됩니다. A와 B의 합은 반드시 8이 돼야 하기 때문이죠.

    -마블의 과학 2, 앤트맨과 양자 역학 중에서


    저자는 '앤트맨과 와스프', '인터스텔라' 등 영화 속 장면들을 과학이야기와 엮어 쉽게 풀어냈다. 또한 가상 현실괴 기본 소득 등 미래사회의 화두에 대해서도 미래학자답게 잘 짚어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기술 혁명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이 인간의 신체를 확장하는 것이었다면, 미래의 기술 혁명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업 증발이 예고되는 근본적 이유입니다.


    AI 의사 왓슨은 수십만 명의 환자 데이터와 1500만 쪽에 달하는 의학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인간 의사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지식의 양이죠.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왓슨은 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단 8초 만에 내립니다. 2016년 미국 뉴욕의 유명 로펌 ‘베이커드앤드호스테들러’에 처음 도입된 AI 변호사 로스는 초당 1억 장의 법률 문서를 검토해 개별 사건에 가장 적절한 판례를 찾아내 추천하죠.

    -가상 현실, 기본 소득, 가짜 직업 중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저자인 중앙일보 윤석만 논설위원은 박사 과정을 밟으며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래 사회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책에 담긴 삽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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