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이슬람 영향 속 중앙아시아 신학교 현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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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벌써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5개월이 됐습니다. 이곳에 예고 없이 울리는 공습경보로 다들 긴장하는데 지난 7·8일 아침엔 오래도록 울리는 경보음 뒤에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급히 뉴스를 살폈더니 키이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어린이 암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서 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구조·구호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계속되는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하루의 반나절가량 정전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전에 따른 일상의 불편은 있지만 모두 서로를 격려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체르니히우 적십자사 앞에서 난민들과 기념촬영 모습. ⓒ데일리굿뉴스
저희는 체르니히우를 중심으로 여러 교회와 목회자들과 협력해 전쟁난민과 사상자 가족들을 위해 구제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로 피난 갔던 오멜리안닙교회 담임 왈로자 가정(8명)이 돌아왔는데 영적으로 침체돼 있어서 저와 함께 온라인 아침 경건의 시간을 드리기 시작하자 많이 회복돼 현재는 키이우 찔또미르 교회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7월 중순부터 일대일 코칭 모임을 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우크라이나 거주를 위해 3개월(8~10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이민국에 1년 연장을 위해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기한 내에 순조롭게 연장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지만 때에 따라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 덕분으로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협력하는 우크라이나교회들(체르니히우·까주잔까·르쥐십·손니짜·스테판)이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으로 잘 견디고 있습니다. 최근 징집연령이 27세에서 25세로 낮춰지면서, 르쥐십교회 안드레 목사와 스베따 사모의 아들 지마와 곧 25살이 되는 왈로자 아들 안드레가 징집 대상입니다. 안드레는 8월 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알마티의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전경. ⓒ데일리굿뉴스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알마티 소재)의 신대원 과정(3년)에 16명, 신학부 과정(4년)에 17명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에 1년 과정의 (매월 1과목, 매주 월·화, 오후 7~9시 수업, 알마티시간) 수업을 마쳤습니다. 저희는 지난 5월 4일에 키이우를 출발해서 알마티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우즈베키스탄 학생 및 졸업생들 심방과 신입생 영입을 위해서 5월 11일~20일까지 사마르칸트(재학생 5명, 졸업생 1명, 신입생 1명)와 타슈켄트(재학생 1명, 신입생 1명)를 방문했습니다.
이슬람의 영향 속에서도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으로 사역하는 눈물 나는 간증들과 그들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특히 현재 33명의 재학생 중에 5명이 노트북도 없이 오직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이번 방문에 모두 해결됐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기에 노특북이 학교, 와이파이가 교실 역할을 하기에 이들에게 학습의 장이 열리게 돼 현지 학생들이 행복해 했습니다.
▲2023-2024년도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졸업식 후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6월 13일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에 석사 1명(낫시바, 비쉬켁 가정교회 리더자), 학사 1명(라파엘, 위구르족 가정교회 리더자)이 졸업을 했습니다. 또한 졸업식 전 6월 10~12일은 알마티 인근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 학생들이 주로 참석한 수련회를 개최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과 독일, 알타이,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흩어진 학생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항공료 50% 지원해 줄 계획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나고 우크라이나인이 대거 유럽으로 탈출했는데, 현재 약 600만 명이 유럽에 난민으로 정착한 상태입니다.
이들 중 저희가 협력하는 교회들의 성도들이 많이 유럽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향후 영적으로 죽어가는 유럽을 깨우기 위해 이들 우크라이나 기독교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8월 한 달동안 한국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이주난민 피난처에서 얼마의 후원도 해 줬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가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큰 아들 근원이 가정은 모스크바에서 맡은 일과 신앙생활도 잘하고 있어서 감사하며, 둘째 근석이도 복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1992년생, 서울 송파 IT기업 근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와 아내 김순희 선교사가 건강하고 영적으로 늘 깨어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데일리굿뉴스 최하영 선교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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