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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등은 없어도 스마트폰은 있어"…모바일로 전하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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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3-17 | 조회조회수 : 1,4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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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열방 선교사(왼쪽에서 두번째)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전등은 없어도 스마트폰은 있습니다."


    기술과학전문인선교회(FMNC) 박열방 대표가 최근 아프리카 선교를 다녀오고 나서 한 말이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그는 "전기 보급률은 낮지만 스마트 폰 없는 사람이 없다"며 "스마트 폰을 통해 이슬람 국가에서도 감시를 피해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이집트는 이웃과 가족의 감시가 심해 복음 전도가 어려운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하면 전도가 자유롭지 않았던 이곳에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피해 복음이 전해진다.


    온라인 세계에서 선교의 가능성을 본 박열방 대표는 FMNC와 함께 이집트의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바일 전도 앱을 개발 중이다. 문맹률이 높은 이들에게 음성, 시각 매체를 포함하는 기독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이슬람 국가를 비롯한 여타 권위주의 국가들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성경공부와 오프라인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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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동굴교회 모카탐에서 예배드리는 모습. (사진출처=FMNC)


    코로나19 이후 페이스북으로 난민을 알게 된 미쉘(가명)도 매년 여름이면 레바논 난민캠프를 찾아 복음을 전한다. 일명 '스마트 선교'의 대표적인 사례인 그는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했을 개인적인 교제를 온라인에서 형성한다. 스마트 선교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복음을 전하는 포괄적인 활동을 뜻한다. 


    꿈을 통해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무슬림들은 온라인 광고, SNS를 통해 미쉘과 같은 스마트 선교사에게 먼저 연락하기도 한다. 무슬림 공동체 내에서는 고백할 수 없었던 간증들이 온라인상에서 오가면서 선교사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선교 활동을 벌인다. 


    박 대표는 "많은 무슬림들이 개인적으로는 복음을 받아들이지만 집단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개종하지 못했다"며 "온라인에서는 개인적인 교제를 이어갈 수 있어 이슬람 국가에서도 효과적인 선교 수단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 선교가 전문가만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모두에게 복음 전도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비 구입과 설치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손가락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든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전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기술을 사용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IT 선교라는 용어 대신 보다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스마트 선교라는 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SNS, 메타버스에서부터 챗GPT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선교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증기선의 발명이 해외 선교를 촉발시켰듯이 교회는 기술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된 메타버스와 챗GPT가 사용되는 온라인 세계에 대해 박 대표는 ‘제 7 대륙’이라 불렀다. 가상 세계를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6개 대륙을 잇는 또 하나의 신대륙으로 본 것. 그는 스마트 선교가 구호 사역 중심의 선교보다 주목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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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선교단체 CCC가 론칭한 C-ON. 가상공간에서 캐릭터가 이동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박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례를 들며 "난민들이 피란 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빵이 아니라 콘센트"며 "방전된 스마트폰을 충전한 이들은 자신을 지켜줄 가족과 이웃을 찾는다"고 선교지 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연결’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온라인 공간은 피난처이자 선교지"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한국교회가 투자해온 비대면 예배 공간을 선교 자원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현장 선교와 대면 모임이 재기되는 분위기지만 그는 여전히 랜선 아웃리치를 강조했다.


    박열방 대표는 "현장 아웃리치가 재개되고 있지만 평시에는 스마트 선교인 랜선 아웃리치와 병행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더 자주 선교지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랜선 아웃리치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기자 한국교회가 차선으로 마련한 메타버스를 통한 선교 여행이다.


    다음세대 선교의 주 무대를 온라인 공간으로 생각하는 그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그간 구축한 메타버스 자원을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등학생 대부분이 메타버스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교회는 '제 7의 대륙'인 이곳에서 복음 전도의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스마트 선교에도 한계와 위협은 존재한다. 최근 중국을 위시한 권위주의 국가들이 온라인 감시를 강화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서도 중국제 스마트폰 일부에서 감시 앱이 미리 설치된 채 온라인에서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선교에는 위험이 항상 따른다"며 "온라인 세계를 통해 복음을 전할 때에도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체를 속이고 가짜로 접근하는 이들을 주의해야 한다"며 "스마트 선교에도 사역자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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