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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 얘기 들어볼래?"…시리아 난민에 전하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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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1-30 | 조회조회수 : 1,8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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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희 선교사, 레바논 자흘레학교 운영

    현지서 시리아 난민 아동에게 복음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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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흘레학교 아이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우리.. 예수님 가르치는데 괜찮아?”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 아동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는 이국희 선교사가 시리아의 한 소년에게 물었다. 아이는 이 선교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2021년 이국희 선교사와 아내 황진실 선교사는 대전 오메가교회(담임목사 황성은)의 파송을 받고 레바논으로 향했다. 중동 선교의 사명을 갖고 레바논 자흘레 지방의 시리아 난민을 섬기기 위해서다. 1년 8개월 동안 현지에서 언어훈련을 마친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난민 학교를 이끌고 있다.


    두 부부는 성경공부를 의무 교육에 포함시켰다. 덕분에 자흘레학교의 130여 학생들은 수학이나 체육, 미술뿐만 아니라 복음도 자연스레 접하고 있다.


    현재 난민학교 교장으로 있는 이국희 선교사는 “학교에 오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며 “성경적 가치로 자란 아이들이 10년 뒤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서 부흥의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중동 땅에 복음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1970년대 한국교회 믿음의 선배 모습을 이들에게서 본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중동에서 몇 안 되는 예배의 자유가 허용된 나라다. 내전을 피해 온 시리아 난민들은 이곳에서 복음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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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난민 캠프 모습ⓒ데일리굿뉴스


    무슬림이었던 이들은 어느새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자흘리학교에서 예배한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복음은 위로가 된다.


    이 선교사는 “평일에는 학교, 주일에는 예배당이 된다”며 “코란을 배웠던 아이들이 성경을 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정말 어떤 분인지 가랑비에 옷 젖듯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였다. 국민 4명 중 1명이 시리아 난민인 이곳은 자국민과 난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지난해 7월에는 경제상황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자 시리아 난민 강제소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난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로부터 학교 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교 건립에 필요한 재정도 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이 선교사는 전했다. 


    하지만 이 선교사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하나씩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그는 “학교를 설립하는 데 재정이나 제도적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쳤다”며 “오메가교회 황성은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고백했다. 


    당시 황 목사는 학교가 당면한 제도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이 선교사에게 소개하고 학교 설립에 필요한 건축비를 지원했다. 평소 선교에 관심을 갖고 청년 선교사를 세워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레바논 사역이 학교와 다음세대에 초점을 둔 것도 사실 황 목사의 조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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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흘레학교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듣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마지막까지 채우지 못했던 건축비용 잔금 1000만 원도 기적처럼 해결됐다. 


    이 선교사는 "현지에서 금식 기도하던 중 교회 선배로부터 정확히 1000만 원을 후원 받았다"며 “하나님께서 이 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영화 선교사(영화 ‘순종’의 주인공)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현지 행정체계와 학교운영 노하우를 새내기 선교사인 이 목사에게 전수했다.


    하나님의 인도와 수많은 도움의 손길로 학교는 성공적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선교지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한 학부모가 교육 방식에 불만을 품고 학교를 찾아와 학생 서른 명을 데리고 나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학교 시설과 차량에 돌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학생 일부는 학교 밖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든든한 동역자이자 아내인 황진실 선교사의 건강마저 악화됐다. 현지에서 딸을 출산한 황 선교사가 의료사고를 당한 것이다. 출산 이후 7개월동안이나 하혈이 계속돼 한국 병원에 이송돼 진단받은 결과, 자궁에서 거즈가 썩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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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흘레학교 교장 이국희 선교사 인터뷰ⓒ데일리굿뉴스


    이 선교사 부부는 이런 고난의 순간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게 하리라(여호수아 1장 4절)'


    그는 “선교지에서 위축될 때마다 이 말씀을 떠올렸다”며 “새벽마다 기도하고 말씀을 붙드는 게 이곳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사역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레바논 사람들을 위한 교회 개척이 목표다.


    거리찬양으로 자흘레 유명인사가 된 그는 "길에서 찬양을 하면 레바논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듣고 몰려 든다"며 "이들을 위한 예배 처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내 사역을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코로나19와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땅의 청년들을 위로했다. 이 선교사는 개인적인 상처와 약함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사랑이 자신을 치유했다고 설명했다.


    이혼 가정에서 자라고 공황장애가 있었던 그는 "내가 난민 133명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교회로부터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 다음세대들이  일어나 복음 전도의 현장으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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