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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간 몽골출신 인재 키워 한-몽 간 가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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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2-03-02 | 조회조회수 : 3,8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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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25 재한몽골학교 이사장 유해근 목사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재한몽골학교가 국내 이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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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재한몽골학교 개교20주년기념예배에서 인사하고 있는 이사장 유해근 목사. ⓒ데일리굿뉴스
     


    최근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청암상 교육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재한몽골학교 이사장 유해근 목사는 “지난 23년간의 다문화 사역이 인정받게 돼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목사는 재한 몽골학생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1999년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1999년 나섬교회 목사로 서울 성수공단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유 이사장은 어느 날 밥을 얻어먹는 몽골 아이들의 모습에 눈이 끌렸다. 이것이 재한몽골학교 설립의 계기가 됐다. 


    유 목사는 “당시 부모는 일터에 나가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일반 학교에는 다닐 수 없던 몽골 아이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왔던 것”이라며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기억했다.


    몽골 아이들이 눈에 밟힌 유 목사는 자원봉사자와 인권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에게 한국어 등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금세 십여 명으로 늘어났다. 


    1999년 학교를 설립한 후 가건물을 교실로 삼아 몽골 아이들 8명과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 곳곳을 돌면서 때로는 지하실에서, 때로는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갔다. 2003년에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현재의 재한몽골학교의 뼈대를 갖춘 학교의 문을 열었다. 이후 2001년에는 사단법인 몽골문화원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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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몽골학교 개교20주년기념식 후 전교생과 함께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2005년 재한몽골학교는 정규 외국인 학교로 승인을 받았고, 몽골 정부도 학력을 인정해주는 재외학교가 됐다. 현재 몽골 청소년 300명이 재학 중인 재한몽골학교는 개교 이후 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유 목사는 “현재 탈북자들의 30%가량이 몽골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며 “재한몽골학교 사역은 이주민 선교를 넘어 남북통일과 평화에 굉장히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몽골 평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을 한국교회가 미래선교적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국가로 품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유 목사의 헌신은 값진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졸업한 학생들이 한국과 몽골을 잇는 인재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몽골재무부에 사무관으로 일하다가 한국 출장을 나왔다고 연락한 졸업생이 있는가 하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 사무소에 취직한 졸업생, 몽골에서 경찰이 돼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는 졸업생 등 학교를 떠나 성장한 아이들의 소식이 유 이사장에게 꾸준히 전해졌다. 또 주몽 한국대사관에도 이 학교 출신이 3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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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몽골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는 유해근 목사. ⓒ데일리굿뉴스


    유목사는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은 몽골의 미래지도자들이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감당할 ‘겨자씨’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이주민선교와 재한몽골학교와 같은 다문화사역은 계속돼야 할 소중한 선교자산”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선교의 길이 막혔다고 걱정하기보다 국내 250만 이주민들을 위한 선교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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