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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지원, 주민 돌봄과 난민사역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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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1-05-04 | 조회조회수 : 1,3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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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미얀마·라오스서 사역 정도연 GMS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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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연 태국 선교사가 3일 경기도 고양의 한 카페에서 미얀마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정도연(60)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는 32년째 태국 북부 치앙라이와 치앙마이 지역에서 교회개척과 청소년 교육, 경제자립, 문화사역을 펼쳐왔다.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접경지인 ‘골든 트라이앵글’이 선교지이기 때문에 3개국의 역사와 전통을 살피며 복음을 전해왔다.


    정 선교사는 3일 인터뷰에서 민주화 운동이 전개될 수밖에 없었던 미얀마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한국교회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민주와 반민주 세력의 단순 충돌로 보기도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에 표출된 갈등은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며, 소수민족 갈등과 강대국과의 결탁 등 매우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얀마는 단일민족이 아니며, 130여개의 소수민족이 연합한 연방 국가”라면서 “버마족 중심으로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과 소수민족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세력 간 갈등은 지난 70여년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시대,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침략과 지배, 중국의 국공 내전과 소수민족의 무장 등 굴곡진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것 때문에 파생된 복잡다단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계속 무고한 백성만 죽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자행되는 군부의 폭압이 1947년 발생한 아웅 산의 암살사건부터 시작됐으며, 소수민족의 저항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선교사는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버마족은 1947년부터 군부를 중심으로 중앙집권적 통치를 강화했다”면서 “이들은 그동안 무장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소수민족을 잔혹하게 살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는 그동안 누려오던 경제적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어 독재를 이어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 소수 민족은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명령체계가 완전히 다른 독립부대를 운영하며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미얀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면 유엔이 적극 개입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군사정부와 친중국 성향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을 설득하고, 미국은 친미성향의 소수민족과 무장세력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주민 돌봄과 난민사역이라고 제안했다. 정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미얀마 내 선교사들과 협력해 민주화 시위를 하다가 다치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당한 시민을 도와야 한다”면서 “주변국으로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을 돕는 사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은 눈에 보이는 건물에 치중하기보다 선교지 역사와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지인들의 마음에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얀마를 이끌고 갈 신실한 기독교 지도자를 세우지 않는다면 사회주의 정부의 통제 아래 교회 헌금이 군부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 선교사는 1990년부터 교회개척과 공동체 사역을 시작했다. 선교센터, 한글학교, 고아원, 태권도장, 음악학교, 보석 공장,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자립선교 사역을 펼쳐왔다. 최근 자신의 선교 철학을 정리해 ‘선교란’ ‘누군가를 위한 간구’ ‘내 사랑 메콩강’ 등을 출간했다.


    국민일보 고양=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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