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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송 목사의 산업선교 중심은 '노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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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1-01-25 | 조회조회수 : 2,6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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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산업선교회 조지송 목사 2주기 추모예식과 선교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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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들의 아버지', '산업선교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지송 목사의 2주기 추모예식이 열렸다.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손은정)와 일하는예수회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조지송 목사 2주기 추모예식과 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영등포노회, 영락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선 '제1회 지송강좌' 선교세미나가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됐다. 세미나 후 참석자들은 파주 묘소로 이동해 추모예식을 드렸다.


    이날 선교세미나에선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와 이병옥 교수(장신대)가 발제하며, 산업선교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고 21세기 산업선교의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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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세미나에서 이병옥 교수는 조지송 목사의 산업선교의 중심은 '노동자'였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오늘날의 비정규직과 외국인 노동자가 그 시대의 '노동자' 의미와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억눌린 노동자가 있는 한 산업선교는 경제적 정의를 실현해 인간다운 노동환경과 삶을 보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 선교는 그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과 슬픔에 참여하는 선교이기 때문에 산업선교는 교회나 실무자 중심의 선교가 아니라 노동자 중심의 선교"라며, "산업선교 실무자는 그들과 함께 선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현장에 참여할 때 대단한 사람이 아닌 '바보' 같은 실무자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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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선교세미나에서 발제한 황홍렬 교수는 문명사적 전환이라는 맥락에서 산업선교를 다시 정의할 것을 21세기 산업선교의 과제로 제시했다.


    21세기 산업선교의 정의와 관련해 "총회 산업선교 50주년대회는 대안을 생명선교로 제시했다"고 말한 황 교수는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과정에서 생명선교는 마을목회, 녹색교회, 생태운동,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지향해야 한다"라며, "또한 21세기 산업선교는 비정규직 선교와 민중의 사회복지를 포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지송 목사의 산업선교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산업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응답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문명사적 전환 과정에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교훈을 지니고 있다"라며, 당시의 소그룹 활동과 교육을 예로 들었다.


    당시 산업선교와 관련해 황 교수는 "실무자들은 노동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전반적인 사회문제와 노동법을 연구하는 등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바탕으로 전개됐다"라며, "또한 산선 실무자와 노동자를 넘어 학생, 목회자, 총회와 노회 임원 등 대상이 광범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조지송 목사의 산업선교가 실천한 철저하고 광범위한 교육을 황 교수는 21세기 산업선교의 과제로 제시하면서, "조지송 목사의 산업선교가 보여준 삶으로써의 선교, 현존으로써의 선교를 21세기 산업선교의 새로운 영역에 적용하며 이러한 경험을 아시아교회와 나누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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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예식은 영등포노회장 곽근열 목사의 인도로, 영등포산선 실무자 박영혜 장로의 기도, 기독여민회 백수영 전도사의 성경봉독,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의 설교, 전 영등포산선 총무 인명진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추모예식에서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 제하로 설교한 김운성 목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그리신 그림인데, 하나님은 밖에서 바라만 보시지 않고 그림 속에 들어와 발자국을 남겨주셨다"라며, "그 발자국이 갈릴리 유대 마을, 십자가, 부활로 이어지고 세상에 고통당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사명은 그림을 많이 그려내기보다 그림 속에 들어가 걷는 것"이라며, "1963년부터 20여 년 동안 작은 예수님처럼 헌신하며 발자국을 남긴 조지송 목사님을 본받아 진리를 알고만 있지 않고 행하는 성도님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추모예식에서 추모사를 한 전 여교역자연합회 총무 고애신 전도사는 "1971년 19살 장신대 실습으로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조 목사님을 처음 뵀는데, 많은 노동자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제게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1년에 20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는 세상, 자본이 생명보다 우위에 있는 세상에 조 목사님이 더욱 생각나고, 이제 목사님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새롭게 나타나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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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공보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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