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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M, ‘성속이원론’ 극복하고 ‘선교 정체성’ 지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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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0-11-18 | 조회조회수 : 2,5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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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IBA 리더스 포럼, 지난 10일 목동 한사랑교회서

    모든 사람이 선교사…성도들의 ‘일터 영성’ 강화가 과제


    세계 선교에 있어 비즈니스 선교, 즉 BAM(Business As Mission)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BAM에 관련된 논의는 더 속도가 붙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국경의 문을 걸어 잠근 현실과, 교회 재정 악화로 인한 선교사 후원 감소, 2가지 위기 모두에 비즈니스가 대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비즈니스 선교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온 IBA(사무총장:이다니엘 목사)가 지난 10일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2020 IBA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BAM Here&Now’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선교의 흐름과 지금, 여기에서 적용 가능한 선교 전략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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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복음이 나타나는가


    비즈니스 선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는 비즈니스와 선교의 조화다. 비즈니스에만 너무 치중하다가는 선교적 가치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고, 반대로 선교에만 열심을 내고 사업을 신경 쓰지 않다가는 BAM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IBA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는 어젠다 셋팅에서 “BAM은 비즈니스 그 자체가 선교가 된다. 우리는 ‘하루하루 어떤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면서 “돈, 노동, 시장, 사회구조 등 어떤 한 분야라도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로 나가면 ‘장사는 될지언정 사람(선교 대상자)은 잃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혹은 비즈니스와 함께 선교 공동체도 망가지는 상황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결국 중요한 것은 BAM 사역자가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는 소소한 비즈니스 과정과 라이프 스타일”이라며 “복음이 체화된 기업 안에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복음이 묻어나는지, 비즈니스를 통해 만나게 될 사람들이 나를 통해 선교적 가치를 발견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BA는 BAM의 3요소로 지속가능성과 선한 영향력, 낮은 곳으로의 하향성을 꼽는다. 언뜻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비슷해 보이지만, BAM은 그 동력이 복음과 하나님 나라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를 갖는다. 이 다니엘 목사는 “예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 나라가 있었고, 그 분의 나라는 한 영혼의 영적 변혁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변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우리 집 대문만 열면 모든 곳이 선교지’라는 표현도 있을 정도로 우리네 일상 곳곳이 선교지가 됐고 삶의 모든 영역이 비즈니스화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성도들이 일터(교회 바깥)에서 선교적 일상을 사는 것”이라며 “성도들을 일터 영성으로 무장시켜 선교 사역자로 파송하는 것이 지역교회 목회와 비즈니스 선교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선교’ 희석되는 것 주의해야


    비즈니스 선교는 불현듯 갑자기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초대교회부터 기독교 역사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복음을 전한 평신도들이 늘 존재해왔다. 세계 여러 나라의 BAM 운동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한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대표)는 “여러 나라의 BAM 운동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BAM의 주역이 선교사나 목회자가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이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최근 300년 동안 해안 선교 시대를 제외하면 선교의 주역은 늘 모든 백성들이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회귀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의 대안으로 BAM이 급부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BAM 사역자들은 BAM 운동의 가장 큰 장애물로 ‘성속이원론’을 꼽는다.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비즈니스가 곧 선교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와 선교를 분리해 다른 영역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조샘 선교사는 “교육과 설교를 통해 지적인 사고의 전환으로 성속이원론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지적인 동의와 별도로 실제 삶에서의 우선순위에서 이원론에 영향을 받고 있음은 쉽게 깨닫기가 어렵다”면서 “이런 점에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BAM 운동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지역 교회 리더들과의 긴장이다. 갈등의 원인은 먼저 지역 교회에 온전히 투자되던 교회 성도들의 재정적, 시간적 헌신이 BAM 운동으로 나눠질 것이란 목회자들의 두려움이 크다. 또 BAM 운동에서도 목회자들이 영적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이 BAM 운동의 리더십과 충돌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통해 얻는 수익이 지역 교회를 위해 쓰이길 바라는 목회자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조 선교사는 “지역교회와의 긴장과 갈등이 꼭 부정적이거나 회피해야 할 일만은 아니다. BAM 운동이 모든 이들에 의한 선교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면, BAM의 중심은 더 이상 선교단체나 운동본부가 되기 어렵다”면서 “보통의 크리스천들이 모이는 지역 교회 공동체가 BAM 운동의 중심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성속이원론과 지역 교회 리더와의 긴장이 현재의 도전이라면, 미래 BAM 운동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은 BAM에서 미션이 희석되는 일”이라고 전망하면서 “BAM 운동이 타문화 선교에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염려가 존재한다. BAM 운동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선교적 삶을 일깨우되 보다 낮고 어렵고 복음이 없는 곳으로 가는 전방 개척 선교의 지향점도 동시에 강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굿뉴스 한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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