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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속 비대면 선교, 이슬람권에서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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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0-09-16 | 조회조회수 : 2,0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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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선교부 대표 화상으로 만나
    나라별 코로나19 현황…예배 못드려
    제44회기 선교부 대표자 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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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9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확진자도 30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 ‘코로나 시대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전세계 선교부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 찾기에 나섰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류승동 목사)는 지난 9월 14~15일 양일간 총회본부에서 제44회기 선교부 대표자 전략회의를 열었다. 원래는 대륙별로 혹은 국내에서 한자리에 모여 회의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라 ‘온라인’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해선위 임원과 실행위원이 참여했으며, 선교사들은 국가별 선교부 대표 21명이 참여했다. 전세계 8개 대륙 내 23개 선교부 중 중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21개 선교부 대표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날 선교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현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인도다. 인도는 현재 470만명 확진자가 발생했고, 특히 최근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9만명 이상 나오면서 인도사 코로나19 주요 확산 거점이 되고 있다. 브라질도 매일 4만명 확진자가 나오고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누적 확진자가 64만9000명이 넘어섰고, 터키도 현재 일일 확진자가 5000명 이상으로 보고됐다. 이런 상황 속에 대부분 선교지는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황이고, 현장 예배를 드리더라도 소수 인원으로 제한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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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선교부 대표 곽효준 선교사는 “현재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오랜 지역봉쇄로 현장예배와 사역이 모두 중단되어 현지인 목회자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9월 말부터 인도정부에서 100명 미만 허가받은 종교시설은 문을 열도록 했다는데, 이참에 종교시설을 파악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정책이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말레이시아나 대만, 캄보디아와 같이 확진자 수가 적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대체로 선교지의 상황은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심각했다.

    하지만 브라질선교부 대표 유정은 선교사는 “높은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부활절 이후 현지인 교회의 대면예배가 가능해져서 온라인 예배와 병행하고 있다”면서 “빈민촌의 코로나 감염이 심각하지만 치료를 잘하고 있어 희망이 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에 절망하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선교 방향을 선회하며 새전략을 세우는 선교사들도 많았다.

    미얀마선교부 대표 김동호 선교사는 선교지 자립을 위해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김 선교사는 “코로나로 예배도 못드리고 사역도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립방안을 마련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다가 현지인들에게 농사를 가르쳐서 한국 채소를 길러 한국식당에 판매하는데, 한달에 50만원 정도 수익을 얻고 있다. 이것을 현지교회 자립기반으로 정착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로 비대면 사역이 확장되면서 이를 틈새 선교전략으로 사용하는 곳도 많았다.

    터키선교부 대표 AOO 선교사는 “모든 종교시설이 문 닫은 사이에 인터넷과 SNS를 통해 오히려 전도통로가 더 확장됐다”고 밝혔다. A선교사는 “터키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출석이 알려지는걸 꺼려왔는데 코로나 이후 오히려 온라인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교회에서는 리더들 중심으로 소그룹 모임을 장려하다보니 사람들이 흩어져서 오히려 5~6개 교회가 개척되는 효과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았던 알바니아선교부 대표 유병규 선교사도 “온라인으로 알바니아인들을 접촉하다보니 주변 나라에 있는 알바니아인 선교도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인터넷 사역이 활발해지며 지리적 제약이 없어서 알바니아를 국경을 넘어 비대면으로 사역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사역방향을 전환하는 곳이 많았다. 네팔선교부 대표 유승재 선교사는 “네팔도 대면으로 할 수 없어 예배와 교육, 훈련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신학교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목회자 훈련도 직제방식에서 현재 SNS를 활용해 중보기도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향후 교육 온라인 웹사이트 개밸과 신학교육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계획하고 있고, 훈련도 비대면 혼합 방식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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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온라인 사역이 각광받고 있고, 오히려 선교 및 전도 효과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인프라와 재정문제가 장애물이었다.

    방글라데시선교부 대표 이중환 선교사는 “그동안 사역을 밀착대면사역으로 교육과 의료 돌봄을 행해 왔는데 코로나로 사역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우리 사역의 취약점을 많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직접 뛰기 바빴지만 앞으로 현장마다 적합한 리더를 세워 현지인 책임사역자의 활동을 강화하고, 선교사는 돕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준비 중이고, 훈련교재와 공동설교단 등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대면 온라인 사역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인데 선교지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한국에서 안쓰는 핸드폰 등을 모아서 보내주시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선교부 BOO 선교사도 “온오프라인 모임 활성화를 위해 성도들에게 통신수단 업그레이드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스마트폰이나 PC화상카메라 지원, 교회 성도들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선교사가 매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일정량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을 대신 내주고 인터넷 예배와 모임, 교육을 하는 방식도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온라인 모임은 꿈도 못꾸는 곳도 있다. 필리핀의 경우 휴대폰이나 컴퓨터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터넷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소수만 모여 예배하는데 자립 못한 교회들은 사역자들이 생활이 안돼 예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필리핀선교부 대표 김신근 선교사는 “현지인 목회자들의 어려움이 극심해서 우리 선교사들이 십시일반 500만원 헌금을 모아 130여 현지교회에 쌀 1가마 구입금액을 전달했는데 사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교사들은 이전보다 더 ‘비자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스크와 소독제가 부족한 선교지도 있고, 성도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선교사도 있었다.

    류승동 해선위원장은 “코로나19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발견하고 길을 찾아자. 교단에서 100일 정오 기도회를 진행하는데 선교사님들도 각처에서 함께해 이 어려운 시대를 기도로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해선위 선교부대표 회의는 15일에는 ‘선교부(지부) 팀사역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성결신문 문혜성 기자 kehc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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