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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의 기도시] 잡초를 뽑으며 -질투의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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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질투의 의상-



    주여주여 하면서 

    속다르고 겉다르고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 하고

    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

    입은 열 때마다 칭찬만 쏟아내

    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

    걸어잠근 가슴에 쌓여

    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

    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

    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

    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

    막고, 감고, 다물고, 조여 봐도

    속앓이 끝나지 않아

    마음을 열어 보는 것


    하기야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는 마음

    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

    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

    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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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등단,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대한민국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에피포도 본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무궁화문학 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강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가곡집 《사랑 나그네》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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