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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의 기도시] 나성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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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별곡 / 석정희 



    천사의 도시라고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다

    엉키고 섞여서 뒤엉켜 있고

    말 한 마디 듣지 못해

    사랑한다는 건지

    싫어하는건지 낯빛으로 읽으며

    감정은 음성의 높낮이에 묻고 산다

    산야에 어울린

    들소들, 양떼들 평화로운

    그림 걸린 어느 카페에서는

    가난해도 아늑하던 옛시절

    살맛 돋던 시간은 아니어도

    누구와 아무개가 갈라서고

    너와 내가 맞붙어 어지러운

    이야기들 창 밖을 새어나고

    잃어진 부끄럼

    천장에 달린 팬을 타고 돈다

    그래도 아직 하늘빛은 쪽빛이고

    저녁 놀은 붉게 물들이며

    아이들 소리쳐 화답하는

    잔디밭에 하얀 공 구르고

    공원 소나무에 매단 풍선 뜨는

    내일은 올 것인가

    도리질하며 도리질하며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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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등단, 

    한국문협,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현)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심사위원 

    대한민국장인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윤동주별문학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본상, 에피포도본상, 

    한강문학상, 대시협시인마을 문학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수상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영시집 5인 공저

    Sound Behind Murmuring Water 영시집 4인 공저

    시집<문 앞에서>(In Front of The Door) 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가곡집 <사랑 나그네> <강> (The River) 영문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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