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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의 기도시] 어느 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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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해 여름날/석정희


    - 남편 병간호하면서-



    하늘과 땅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그늘 짓던 큰 나무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바람과 큰물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몸 감아

    모를 방향으로 치달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여름


    하늘과 땅 어울려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필 때

    마주 앉았던 차탁 위에

    시들지 않은 나무 잎새만 쌓여

    찢겨진 나뭇가지

    가시 되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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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등단, 

    한국문협,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현)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심사위원 

    대한민국장인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윤동주별문학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본상, 에피포도본상, 

    한강문학상, 대시협시인마을 문학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수상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영시집 5인 공저

    Sound Behind Murmuring Water 영시집 4인 공저

    시집<문 앞에서>(In Front of The Door) 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가곡집 <사랑 나그네> <강> (The River) 영문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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