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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 시인의 기도시] 어느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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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부부 이야기 / 석정희 



    당초 형체도 없는 것이었다가

    김서려 물방울 되어지듯

    조물주의 섭리로

    한 방울 물방울되어

    비가 되거나 눈으로 내려

    모이고 쌓여 실개천으로 흘러

    강이 되고 바다 이루었다

    큰바람 앞에선

    각기 떠나 온 산이거나 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안개로 피고

    이슬로 맺혀 살바람 견디며

    얼어붙던 세월 속에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

    씨를 품었다

    봄같지 않던 봄

    땡볕 하나 가릴 수 없던 여름

    가을되어 빈 바구니 허전하던

    때를 지나면서도

    겨울이면 서로 볼 비비며 의지해

    저무는 길 끝에 서로를 살피는 마음

    햇빛 받는 바닷결로 가슴 드러내

    미워 얼었던 마음도 녹여

    지금도 안개로 이슬로 피어나길 바라는

    해질녘 길을 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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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 심사위원 등 


    *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 [시문학] 유관순 문학대상 외, 가곡[사랑나그네] 등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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