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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를 위해 위임된 직분들교회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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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에큐메니안| 작성일2020-12-28 | 조회조회수 : 3,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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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빈은 교회의 중요한 이 두 개의 표지들을 논한 후에,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 따라서 제4권의 두 번째 부분은 교회의 교역, 또는 교회의 구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또 두 개의 주요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신약성경에 근거한 교회의 합법적인 구성을 다룹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이 정의를 토대로 로마교회의 교역의 형태를 비판합니다.


    권리의 이양이 아니라 사명의 성취를 위해


    칼빈은 교회의 교역자들, 그리고 그들의 선정과 직분에 대해 말하기 전에, 하나님만이 교회를 지배하시며 교회 안에서 권위를 갖고 계신다는 것과, 그리고 이 권위는 오직 그의 말씀에 의해서만 행사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마26:11), 사람들의 교역을 사용하시어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 일을 위임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신의 권리와 영광을 이양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입을 통해서 당신의 사업을 성취하시려는 것임을 분명히 하려고, 칼빈은 하나의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노동자가 일을 할 때 연장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교역자들을 사용하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아무 도움이나 연장 없이도 사업을 친히 하시거나 천사들을 시켜서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고려하셔서, 친히 우리를 향하여 우뢰같이 말씀하시면 우리가 도망할 것이므로”(IV.iii.1)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 일하시는 편을 택하신 것입니다(IV.i.3).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교회의 교역자들을 필요로 하신다는 사실을 몇 가지 실례를 들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고넬료에게 진리의 빛을 더욱 풍부하게 비추려고 하셨을 때, 하늘로부터 천사를 보내어 그를 베드로에게 인도하셨다(행10:3-6). 바울을 불러 자신을 알게 하시며 교회에 접붙이고자 하셨을 때, 친히 그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그를 사람에게 보내어 그 사람에게서 구원의 교리와 세례에 의한 성결을 받게 하셨다(행9:6). 하나님의 대변자인 천사가 하나님의 뜻을 발표 하지 않고 그렇게 할 사람을 부르도록 명령하신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신자들의 유일한 교사이신 그리스도께서 바울을 사람에게 맡겨 배우게 하시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IV.iii.3).


    칼빈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람들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사실에서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끌어옵니다. 그것은 겸손을 위한 가장 훌륭하고 유익한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직접 말씀하신다면, 그 누구도 그의 능력의 임재에 두려워 떨며 복종하지 않을 사람들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흙에서 나온 보잘것없는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할 때, 그가 우리보다 나은 점이 없을 지라도 그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여겨 배우는 태도를 보인다면,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경건과 순종을 가장 잘 증명”할 수 있습니다(IV.iii.1).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목사로 임명되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가장 힘 있는 수단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한 명의 목사로부터 공통의 교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사도 바울이 사람의 교역은 신자들을 결속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는 힘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합니다(IV.iii.2).


    그러므로 칼빈은 교회의 교직들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복음 선포의 직분을 가장 중요한 직분으로 제시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성령과 의와 영생을 제공하는 일이므로 교회 안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가장 영광스러운 일”(고후4:6,3:9) 입니다(IV.iii.3). 물론, 이것은 결코 가톨릭교회의 성직계급제와 같은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리스도 자신은 이 직무를 맡은 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일 뿐이며(IV.i.1), 따라서 교회의 지배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교회의 교직의 기능적인 구별을 말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목사와 교사


    칼빈의 교역신학은 분명히 신약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그 교훈을 필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회가 처음 설립될 때 필요했던 교직들 가운데 오늘날 더 이상 유용하지 않은 교직들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가 여기서 기초로 사용하는 본문은 에베소서 4장 11절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4:11).


    칼빈은 이 다섯 개의 교직들 가운데, 단지 목사와 교사의 교직만이 여전히 동시대의 교회에 적절성이 있고, 처음 세 개의 교직들은 더 이상 별로 쓸모가 없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강요』 최종판에서 사실상 하나의 직분으로 설명되는 목사와 교사, 이 두 직분의 차이는 교사가 성서를 해석하는 일만을 맡았던 반면에, 목사는 성서를 해석하고 성례를 집행하며 교회의 훈련을 시행하는 이 모든 의무를 겸한다는데 있습니다(IV.iii.4).


    교사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에 해당합니다. 선지자들은 그들이 받은 탁월한 특수계시의 은혜 때문에 교사들보다 우월하지만, 교사의 직분도 성격이 매우 비슷하며 그 목적이 똑같습니다. 목사의 항구적 직분은 사도의 임시적인 직분에 해당합니다. 칼빈은 전도자를 사도의 범주에 포함시킵니다. 교회의 교역자들은 복음을 전하도록 보냄을 받은 자들이라는 점에서, 어원적으로는 모든 교역자들을 ‘사도들’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단어는 특히 “듣지 못한 새로운 소식”을 선포한 신약의 사도들에게 해당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목사들은 교역의 범위가 세계적이지 않고 특정 지역에 한정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사도들과 동일한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IV.iii.5).


    사도들은 복음을 전파하고 믿는 자들에게 세례를 주어 죄사함을 얻게 하라는 명령을 받은 자들입니다(마 28:19-20). 그러나 그리스도는 이미 최후의 만찬 때에 제자들에게 자기를 본받아 그의 몸과 피의 거룩한 상징인 떡과 잔을 분배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눅 22:19). 바 로 이것이 사도와 사도의 계승자들인 목사들에게 부여된 “신성불가침의 영원한 법”이고, 이 법에 의해서 그들은 복음을 선포하며 성례를 집행해야 합니다(IV.iii.6).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칼빈에게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단지 다스리기만 할 뿐인 로마교회의 감독들을 비판하는 주된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건전한 교리로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 이 감독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것은 교회의 오랜 원칙이었는데 (IV.iv.3), 로마교회가 이 원칙을 깨뜨린 것입니다.


    그들이 교회 위에 임명된 것은 무위도식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훈으로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건을 가르치며 거룩한 성례를 집례하고 올바른 치리를 유지하며 실시하라는 것이다. 교회의 파수꾼으로 임명된 모든 사람을 향하여 주께서는 만일 그들의 태만으로 인해서 어떤 사람이 무 지 때문에 멸망한다면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라고(겔3:17) 선포 하신다. 바울이 자신에 관해서 한 말은 그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라. …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고전9:16-17)(IV.iii.6).

    신약성경은 교회를 다스리는 사람들을 ‘감독’, ‘장로’, ‘목사’ 또는 ‘교역자’라는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이 네 가지 직분들이 모두 같은 직분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컨대, 성경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을 모두 ‘감독’이라고 부르며, 여러 구절들에서 감독과 ‘장로’를 동일시합니다(참고, 딛 1:5- 7, 딤전 3:1이하).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그들에게 말한 기사가 있는데, 그는 그들을 ‘감독’이라고 부릅니다(행 20:17, 28). 그러므로 이 네 가지 직분들은 다 같이 성경이 말씀을 선포하는 직분으로 언급하는 직분들입니다.


    칼빈은 로마서 12장 8절에서 다른 두 개의 직분을 확인합니다.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다스리는 사람들은(고전12:28) “신자들 사이에서 선택된 장로들”로 서, 목사들과 함께 “도덕적인 견책과 권징을 시행하는 일을” 맡은 사람들입니다(IV.iii.8). 칼빈은 이 다스리는 직분을 맡은 장로는 부지런하고 경건하며 근엄하고 거룩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칼빈은 사실상 신약성경에 두 종류의 장로가 있다는 것을 발견 한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장로들과 말씀은 선포하지 않고 다스리기만 하는 장로들입니다(딤전5:17).


    최영 소장(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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