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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거리두기… 목회자들도 코로나블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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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27 | 조회조회수 : 4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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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예배와 모임 대부분 중단되면서 성도들과의 거리 평소보다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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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면 예배를 드리기 어려워지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을 합친 신조어)를 호소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교회를 담임하는 A목사는 “동료 목사들에게 전화하면 10명 중 7명 정도는 우울증을 호소한다”며 “코로나 블루는 목사들에게도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사역하는 B목사는 “텅빈 의자를 보면서 영상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렸다. 마치 허공에 대고 설교한 느낌이었고 예배 후엔 허탈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목회자에게 찾아오는 우울감의 이유는 다양하다. 황헌영 서울신대 상담대학원장은 2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회 목회자를 홀로 다니는 ‘외로운 늑대’와 같다고 설명했다. 성도와 일정 거리를 두고 교회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가 이를 심화시켰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황 원장은 또 목회자는 예배, 소모임 등 모든 모임에서 중심이 돼 성도들을 이끌었는데 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좌절감이 생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목회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우울감을 방치하고 있다.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가 운영하는 가정사역 전문기관 글로벌상담소의 조병민 목사는 “목회자는 성도의 마음을 헤아리고 격려하는 자리라 정작 본인의 어려움은 보지 못한다”며 “의사도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목회자도 목회를 이해하는 상담자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교단 등 기관과 교회가 목회자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 원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 한국교회도 목회자 셀프케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미국의 일부 교단은 목사 안수를 받기 전 1년간 상담 전문 목사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셀프케어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우리도 교단에서 상담학을 전공한 목회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인 삼성의료원 전홍진 교수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대화’라고 했다. 전 교수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이해받고 공감받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심리 상담을 받는 목사에 대한 관대한 시선도 필요하다. 조 목사는 “목사는 영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상담 자체를 꺼릴 수 있다. 사회적 시선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의 설교자로 꼽히는 찰스 스펄전 목사가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펄전 목사는 1866년 설교 도중 자신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 자리에서 스펄전 목사는 “우울증을 겪는 그들의 약함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면서 “우울증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뤄지는 믿음의 통로일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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