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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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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멸된 느니웨 ⓒsmp.org


    "(니느웨가) 텅 비었다. 텅비고 황폐하다. 심장이 녹고 무릎이 떨린다. 온 허리에 통증이 있고 모든 낯이 빛을 ‘잃었다."(나훔 2,10)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그 백성들은 타국으로 강제 이주되고 그 땅에는 이민족들이 옮겨와 정착하게 되었고, 남유다는 요시아 때까지도 앗시리아에게 시달렸으니 이스라엘에게 앗시리아는 원수와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가 요나서에서 구원의 대상으로 나온다니 놀랍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요나는 앗시리아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요나를 설득하려고 참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만큼 아끼셨던 니느웨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심판 대상으로 간주됩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지만 언제까지나 참으심으로 악을 끝까지 허용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악 때문에 그에게 호소하고 그에게서 피난처를 찾는 자들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참으신다고 해서 하나님이 악을 허용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악에 대해 분노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가 분노를 터뜨리시면, 그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 니느웨를 향해 외치고 계십니다. 니느웨는 야훼께 악을 꾀하고, 야훼는 니느웨의 멸망을 결정하십니다. ‘피의 성’ 니느웨는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약탈자들에게 유린당했습니다. 그 거대한 성읍이 텅 비었고 그 화려함은 사라지고 황폐함만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가 폭력과 억압에 의해 진행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해방의 역사입니다. 이 땅 위에서 두 역사는 충돌하지만, 해방의 넓이와 깊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 정도를 더해갑니다.


    니느웨의 멸망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위 본문의 묘사로 그 충격을 다 나타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심장과 무릎, 허리와 얼굴, 곧 몸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성 읍의 파괴와 몸의 무너짐이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과 밖의 완전한 파멸입니다.


    니느웨의 철저한 몰락, 이것은 과거의 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해방역사는 비록 우리가 인식하지 못해도 이와 상관없이 우리 역사 속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같은 역사를 거스르며 권력과 부에 취한 폭력적인 반(反)역사가 곳곳에서 꾀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 성읍이나 한 도시가 아니라 온 땅이 심판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반(反)역사의 굴레를 벗고 하나님의 해방의 역사와 결을 같이 하는 오늘이기를. 하나님 앞에서 산 자로 일하고 하나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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