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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너도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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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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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세상의 빛이다(I am the light of the world)」, 아일랜드 성 밴트리 교회 스테인드 글라스 ⓒWikipedia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을 건네며 이르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운데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복음 8,12)

    간음하다 잡혀온 여자의 처리에 관한 문제가 해결된 다음 예수께서는 그 사건을 지켜봤을 사람들에게 위 본문의 말씀을 하십니다. 왜 이런 말씀을 그들에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말씀을 예수께서 자신에 대해 진술하는 것으로 알아듣고 자신에 대해 스스로 증언하는 말은 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주 ‘나는 …이다’는 형식으로 자신을 해명하십니다. 그들은 그 진술의 내용과 의도보다는 그 말의 형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첫 진술이 참일 수 있는 형식적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그 다음 내용은 말하나 마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현장에 우리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저 여인에 대해 말씀하시려고 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 사건과 관련하여 그들에게 무언가 일깨워주시려고 했던 것일까요?

    ‘다시’라는 말은 그 여자 사건으로 끊어졌던 이야기의 실마리를 다시 이어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무엇을 말씀하고 계셨는지는 보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그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그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가르치시던 사람들이 문제삼는 ‘나는 빛이다’는 뒷 말의 배경 또는 근거일 따름입니다. 만일 이 말씀이 그 여인을 가리켜 하는 말이라면, 그가 예수를 따를 때 그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그를 잡아온 사람들은 법을 들먹이며 그를 돌로 쳐죽여야 한다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그에게도 본래적 의미의 회개의 삶을 살 가능성이 있고 생명의 빛을 얻을 수 있음을 역설하십니다. 예수께서 빛이시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이었냐와 상관없이 누구나 빛 가운데 있습니다.

    지금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빛이심을 부정합니다. 말씀을 듣고 배우는 자들과 죄인으로 잡혀온 여인은 겉으로만 보면 저들이 생명의 빛을 얻을 것 같은데, 결과는 정반대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여인이 다시는 죄짓지 말라는 예수의 말대로 살 것을 전제하지만, 죽음에서 살아난 그이기에 그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기만 하는 이들은 옳으냐 그르냐 법을 어겼냐 안 어겼냐 신성모독이냐 아니냐 등에만 관심이 있고 어떻게 사느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생명의 빛을 얻느냐 못얻느냐가 결정됩니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는지요?

    예수의 말씀을 따라 빛 가운데 사는 오늘이기를. 생명의 빛이 우리 삶에서 어둠의 그림자를 몰아내는 이날이기를.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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