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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의학 칼럼] 관계성이 곧 영성… 미래 최고의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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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장 7~8절 말씀이다. 이 말씀으로 관계성이 영성이라는 주제를 묵상해보자.

    사람에게 최고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사람을 얻는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돈이나 지위도 행복을 준다. 하지만 사람이 주는 행복에 비교할 수 없다.

    반대로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은 뭘까. 그것 역시 사람이다. 돈 잃고 명예를 잃어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버림받고 배신당하면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이 크다. 사랑하는 사람도 떠나고 아무도 날 거들떠보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참을 수 없다. 인생에서 제일 슬프고 비극적인 일도 사람 때문에 일어난다. 바로 가족들까지 나를 떠난 뒤 남는 극심한 고통이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에 달려 있다. 아무리 초가삼간 쓰러져 가는 집에 살고 어려운 일이 쉬지 않고 몰려와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운을 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서로 위로하며 힘을 나눌 수도 있다.

    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빌딩에 살아도 말 한마디 진실하게 나누는 사람이 없다면 돈도 쓸 데가 사라진다. 집이 넓어 봐야 텅 빈 외로움만 더 커질 뿐이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긴다. 진리다. 명예도 높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무너져 버린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패한 인생에는 아무것도 남을 게 없다. 다 사라지고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극한의 슬픔까지 경험한다.

    사업에는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 진학에 실패해도, 취업에 실패해도 용기만 잃지 않으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는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책 ‘인간적인 길’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지금까지 가난함은 갖지 못한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소속되지 못한 게 가난함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네트워크에 소속됐는지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관계성이 최고의 재산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돈이 없는 사람이 가난한 게 아니라 관계가 끊어진 사람이 가난해진다. 앞으로의 사회는 돈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다. 관계성이 뛰어난 사람이 부자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좋은데 사람과의 관계가 형편없는 사람이 더러 있다. 믿음도 좋고 기도도 많이 하며 헌신하는데 인간관계가 최악인 경우다. 인간관계에 실패하니까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고 집착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 신앙인은 결국 어설픈 신앙인에 그칠 뿐이다. 추상적인 신앙이다. 신앙의 목적은 관계성이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이웃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는 좋은데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영성은 뛰어난데 관계성이 형편없다는 것도 틀린 말이다. 영성이 바로 관계성이다. 기도 많이 하고 찬양만 많이 한다고 영성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나 홀로 걸어가는 사막이 아니라 사람들과 부닥치는 시장 바닥이다. 북적이는 곳에서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며 서로 인상 찌푸리지 않는 게 바로 영성이다.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 또한 영성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영성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사랑은 관계성에 달렸다.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는 증거가 된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관계성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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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우 박사 (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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