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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7주년 맞아 민종기∙박문규 북 콘서트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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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4-10-28 | 조회조회수 : 5,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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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정치 신학과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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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10월 24일(목) 오후 5시 30분 LA비전교회(김대준 목사)에서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아 민종기, 박문규 두 박사의 북콘서트가 개최됐다.


상록예수사랑교회의 조나단 김 목사의 사회와 충현선교교회의 국윤권 목사의 기도에 이어 먼저 민종기 박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가 최근 발간한 리처드 보쿰의 "The Bible in Politics"를 번역한 『성경과 정치: 정치적 안목으로 성경 읽기』(2024, 대장간)에 관해서 소개했다. 이어 풀러신학대학원의 신약한 교수 신웅길 교수가 민 박사의 최근 번역서에 담김 리차드 보쿰의 정시신학에 관해서 논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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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충현선교교회 담임 국윤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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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행한 번역서 『성경과 정치에 관해서 발표하는 민종기 목사


민종기 박사는 이 책을 번역, 출간한 이유에 대해서 은퇴 후의 여가와 사경을 헤매는 친구를 위한 기도의 심정, 그리고 영국의 신약학자인 저자 리처드 보쿰(Richard Bauckham)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그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정치 문제가 쟁점으로 등장하는 미국과 한국의 현 상황에서 보쿰의 책은 1) 정치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제공, 2) 창세기-계시록, 성경의 정치에 대한 원리 제공, 3) 적용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 박사는 그러나 성경으로 정치를 해석할 때 시대적 차이를 고려하여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1) 구약과 신약의 차이, 2) 성경의 신정정치와 현대의 세속적 정치, 3) 새로운 이 시대의 문제, 이를 테면 세계화와 이데올로기, 기후변화에 관해서 성경이 직접적으로 답을 주는 것이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그러므로 성경을 완벽한 지시나 명령(instruction)보다 교훈이나 지침(instructive)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박사가 소개한 보쿰의 정치신학적 주장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변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발전과 변화하는 주제를 기억하라.

2) 성경은 현실 정치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교훈과 지침을 제시한다.

3) 성경의 교훈을 구체적 정치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강변하지 말라.

4)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정의는 성경의 변함없는 주제이다.

5) 출애굽의 정신은 자유로운 왕국에 대한 설계이다.

6) 에스더와 노아의 대홍수 사건은 대학살을 방지하기 위한 가르침이다.

7) 성경을 통해서 묵상하는 대안적 정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보쿰이 우리에게 주는 과제에 대해서 첫번째는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버리지 말라면서. 구체적으로는 (1) 우주적 통치자 하나님을 도덕 교사로 만들지 말라, (2) 만왕의 왕을 불구자로 만들지 말라, (3) 왕을 영접하고 나의 종이나 이데올로기의 종으로 삼지 말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신앙의 사사화 속에서 신앙의 공공성을 찾으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요셉, 모세, 사사와 선지자들, 다윗, 다니엘, 에스더와 요한 등이 공공성을 담지한 사역자임을 지적했다. 마지막 과제로 르무엘 왕(잠 31:1-9)을 향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방인, 여성으로 지혜의 교사였던 르무엘의 어머니가 바라보는 왕으로서의 르무엘의 과제가 이 시대를 이끌 지도자들에게도 필요한 과제임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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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찬하는 신웅길 박사


이어진 논찬에서 풀러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 신웅길 박사는 “성경이 담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언제나 무자르듯이 손쉽게 이뤄지기가 어렵다”며, “정지적 성향이 사람마다 매우 다른 것만큼이나 성경에서 정치적 의미를 발견하는 것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입장들의 배후에는 다른 해석학적 접근들과 전제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정치적 의미를 발견하는 데 있어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바로 어떤 해석학적 입장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있는가를 인지하는 것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런 면에서 리차드 보쿰의 책 『성경과 정치』는 성경에서 정치적 의미를 읽어낼 때 가장 중요한 문제, 즉 어떤 해석학적 원칙들에 의거해야 하는가를 심도있게 다룬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 영미 신약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자 중 한 명이, 최대한 균형잡힌 입장에서 정치적 관점으로 성경읽기를 위한 해석학적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에 더욱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리차드 보쿰이 제시하는 정치적 성경해석의 첫번째 특징은 정경적 해석(canonical interpretation)에 있다. 두번째 토대는 성경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때로 서로 상충하는 것 같은 목소리들을 정경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같이 들을 수 있게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보쿰이 제시하는 정치적 성경해석의 세 번째 특징은 공공적(public) 해석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박사는 “보쿰의 해석은 보다 파격적인 방식으로 성경본문을 해체함을 통해 힘과 권력의 문제를 파헤지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보다 직접적인 교회의 정치적 행동들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여겨질 수 있고, 반대로 그 동안 성경을 정치적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담고 있는 “진보적” 메시지에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큰 스펙트럼 가운데서 만약 성경문서의 integrity를 유지하면서도 성경이 담고 있는 정치와 권력, 억압의 문제를 듣고자 하고, 성경의 메타내러티브 가운데서도 구체적이고 다양한 역사적 소리를 듣는 방법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쿰의 책은 매우 중요하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논찬 전문은 신학과 설교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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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규 박사가 두 번 째 시간에 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 시간으로 박문규 박사가 펴낸 『뜻으로 본 한국 정치』(2024, 민들레 피는 날)에 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국제관계학 박사이자 한반도미래전락연구원의 수석 연구원인 안태형 박사가 논찬을 펼쳤다. 


먼저 박문규 박사는 올해 4월에 발행된 [뜻으로 본 한국정치] 1945-2017년에 실린 내용을 소개했다.


정치학자이면서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 대학(CIU) 학장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은퇴한 박 박사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시카고 대학, 아이다호 주립대학에서 공부한 정치학 박사이다. 그는 기독교적인 역사관을 사회과학에 접목하여 우리 시대의 정치와 사회를 해석하고 현실적으로 꿈꿀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여된 종교적, 학문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관심이 깊다. 한민족이 자신에게 베풀어 준 특혜를 북한 형제를 도움으로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 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소망을 하나님께 걸고 있는 낙관주의자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병든 모습 에 절망하면서도 미주 한인 교회의 개혁을 위해 기독 구요리식처우동이 벌이는 건강 교회 운동과 동족 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12장으로 구성된 그의 책을 시간 관계상 5장으로 간략하게 설명했다.“제1장 신랑처럼 온 해방”에서 그는 우리 민족은 아무 세력도 준비되지 않은 채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맞았으며, 당시 지도자들(이승만, 김구, 여운형, 김일성, 송진우, 김규식, 박헌영)이 외세의 눈치만 보며 정권욕에 사로잡힘, 국토의 분단 앞에 속수무책의 무책임, 비윤리를 보여주었으며, 기독교도 출옥 성도와 교권파들의 분열상만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제2장 한국전쟁”에서는 전쟁 발발에 대한 5개의 해석, 곧 북침설, 남침설(스탈린 주도설), 남침 유도설, 김일성 주도설, 해방전쟁설(Bruce Cummings)을 설명하고, 구 질서의 해체, 지주세력이 해체하는 점에서의 한국인들과 교회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고 해석했다, 


“제3장 이승만 권위주의 정권 1”에서는 1952년 부산 정치 파동(직선제 개헌) 등을 설명하고, 모든 세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행정권 쥔 자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기독교는 집권자의 종교가 되어 버렸으며, 이때 함석헌 선생은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외쳤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제4장 4월 혁명”에서는 4‧19는 한국 역사의 꽃으로, 정의를 향한 시민들의 최초의 승리였지만, 이로 인한 민주당의 집권은 혁명의 열기를 감당할 열정도 포용력도 결여됐다고 지적하고 자유당 정권하에서 눌려있던 각종 이익들이 표출, 사회 혼란이 야기되었고, 기독교는 아직도 집권자의 종교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어 회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5장 5‧16 쿠테타와 박정희 개발독재”에서 박 박사는 5‧16 혁명 세력을 우리가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 외에는 이념도 정책적 계획도 없는 집단으로 규정했는데, 함석헌 선생은 5.16을 "당신들이 한 것은 혁명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1964년부터 경제 급성장, 외국 의존적, 노동자, 농민 희생적, 수출 주도적 경제성장했지만, 1971년 삼선개헌, 1974년 유신으로 민주주의는 말살되었으며, 기독교는 집권자의 종교가 아니었다, 1971년부터 기독교를 상대로 공작, 김준곤 등의 유명 목사들이 독재정권을 지지했다. 박 박사는 박정희는 하나님의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폭압정권을 사용하셔서 경제개발을 이루셨다. 그리고 일어난 1979년의 박정희 암살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보았다. 


박 박사는 그의 책 서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책은 객관적 사실의 기술을 목적으로 한 역사책은 결코 아니다. ... 청므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역사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탐색의 흔적이다. 구태여 말하면 사실의 연대기적인 기술이나 사회과학적 분석만으로는 드러낼 수 없는 종교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주관적인 진술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 주관적인 진술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 사회과학의 도움을 약간 받게 하였다는 것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선험적으로 파악한 이후에 한국사를 거기에 맞추어서 해석했는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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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사의 책에 관해서 논찬하는 안태형 박사


이어진 논찬에서 한반도미래전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인 안태형 박사(국제관계학)는 “이 책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약 70여 년의 시기를 한국근현대사라는 씨줄과 정치, 경제, 사회, 기독교적 해석이라는 날줄로 엮었다. 이러한 작업은 어느 특정 학문분야나 시대에만 정통해서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데 이 작업을 뛰어난 통찰력과 더불어 (저자는 주관적 해석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제가 보기엔) 객관적으로 훌륭하게 분석해 낸 것만 봐도 정치학자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저자의 반 백년에 걸친 신앙적 고민과 학문적 성취를 엿볼 수 있다”고 치하했다.


그는 또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적 시각에서 쓰여진 많은 편향된 한국정치사에 대한 저서들과 달리) 남북한 정권이나 역대 한국 정부에 대한 분석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최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해방 정국 당시 여운형, 이승만, 김구 등의 남한지도자들이나 김일성, 박헌영 등의 북한지도자들의 성과와 한계도 이념이나 종교적 잣대로만 재단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해방 정국에서 중요한 정치적 분기점으로 작용했던 친일파 숙청, 토지개혁, 신탁통치 등에 대한 객관적 서술과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과 이 상흔이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남긴 영향력에 대한 분석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안 박사는 “저자는 기독교적 시각에서 한국정치사를 서술하고 있지만 기독교인 대통령이라고 무조건 지지하거나 비기독교인 대통령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고 핍박받고 헐벗은 백성 편에 서서 하나님 나라 실현을 외치는 이들과 그 반대편에서 권력에 기대어 고통받는 자와 불의한 역사를 외면하고 자신의 안위와 이익만을 쫒는 이들이 만들어낸 두 줄기 흐름’(뉴스엠 인터뷰)으로 해석하며,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만을 위해 독재정권과 야합하거나 그들의 폭정을 묵인했던 교회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한다”고 보았다. 


안 박사는 논찬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사회과학과 기독교 신앙이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서로에게 문을 열고 대화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뉴스엠 인터뷰). 이 책은 사회과학과 신앙을 접목하려는 저자의 노력이자, 무엇이 기독교적 신앙에 바탕을 둔 바람직한 정치적 태도인가에 대한 저자의 끊임 없는 신앙적 고민과 진지한 학문적 성찰 끝에 얻은 하나의 소중한 결실이다. 특히 기독교인이면서 한국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는 말로 논찬을 마무리했다.

(논찬 전문은 신학과 설교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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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와 응답 시간에 사회를 보고 있는 이성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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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민종기 목사


발표와 논찬을 마친 뒤에는 전 USC의 연구교수 이성복 교수가 20분 정도 질의와 응답 시간을 이끌었으며, 이후에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최영봉 목사의 폐회 기도로 북콘서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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