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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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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3-03-02 | 조회조회수 : 5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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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린 라크마 평화음악회에서 그의 제자들과 공연을 하고 있는 박인수 교수


    향수'를 부른 '국민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LA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대학 4학년 때인 1962년 슈만의 '시인의 사랑' 전곡을 부르며 성악가로 데뷔했고, 1967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주역으로 발탁됐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지에서 수학했다. 당시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줄리아드 음악원 오디션에도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2003년 퇴임할 때까지 3백회가 넘는 오페라 공연을 했다. 


    1989년 정지용 시인의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인 '향수'를 가수 이동원(1951~2021)과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향수'는 음반 발매 이후 1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금은 대중가요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가 흔한 장르지만, 이 곡은 클래식과 가요 간의 장벽이 높았던 80년대 말의 한국 음악계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박인수는 당시 클래식계의 반감을 샀고, 국립오페라단에서 제명되기도 했지만, 이 곡은 그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됐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인은 '향수' 발표 이후 2000회 이상의 독창회, 300회 이상의 오페라 무대에 오르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힘썼다. ‘박인수와 음악친구들’이라는 타이틀로 매년 공연을 하면서 대중들과 함께했다.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에는 천안대를 거쳐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다. 2011년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미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 2월 뉴욕프라미스교회에서 박인수 교수와 음악친구들 초청 자선 음악회를 열었으며 뉴욕과 LA 등 교민들을 찾아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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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수 교수(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온맘교회에서 ‘테너 박인수와 음악친구들’ 연주회를 마치고 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또 지난 2018년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린 라크마 평화콘서트에 출연하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바 있으며 지난 2022년 2월27일 온맘교회에서 ‘테너 박인수와 음악친구들’ 연주회를 가지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제자들과 공연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희복 한세대 음대 명예교수, 아들 플루티스트 박상준 씨가 있다. 장례 예배는 LA 한국장의사에서 3일 오후 6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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