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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지방선거 힌두교 측 압승…기독교 박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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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2-03-14 | 조회조회수 : 5,2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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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신자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의 성 토마스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인도 지방선거에서 강성 힌두교인들로 구성된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이 압승을 거둔 후, 인도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BJP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선거가 치러진 5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프라데시를 포함해 우타라칸드, 마니푸르, 고아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도 정치 지형도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는 BJP가 273곳의 지역구 자리를 차지했다.


    BJP의 선거 승리로 인도 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기독교 등 소수 집단에 대한 탄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60여 개국의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스 USA는 2014년 BJP가 연방 차원에서 집권한 이후 기독교인 및 기타 종교 소수자에 대한 박해가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주 등 인도 10개 주는 기독교인들이 힌두교도들에게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강요'하거나 금전적 혜택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는 '개종방지법'을 지난해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일반적으로 "아무도 신적인 불쾌감의 위협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은 본질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전도 모임 후 힌두교인들에게 간식이나 식사를 제공하면 그것은 개종 '유인책'으로 간주될 수 있다. 강제 개종을 빌미로 힌두 민족주의 단체들이 기독교인들을 거짓 고발하고 공격하는 것을 허용할 위험이 따르는 셈이다.


    현지 기독교인 에마뉘엘 싱은 "힌두교 지도자는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독교인들을 위협했다"며 "선거 이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기독교인들을 몰살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싱의 아버지이자 기독교 목사인 난두 나타나엘 싱도 최근 공격을 받았다.


    그는 25명의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한 기도회에서 성경 한 장을 읽던 중 "배반자를 끌어내라"는 구호를 들었다. 경찰과 동행한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그의 집 밖에 모여 그들이 힌두교도들을 '강제 개종'했다고 비난했다.


    폭도들은 또한 "기독교 사제들로부터 인도를 자유케하라"고 외쳤다.


    몇 시간 후 나타나엘 싱과 그의 아내 사비타는 불법 개종, 범죄 협박 및 의도적으로 종교를 모욕한 혐의로 체포됐다. 


    에마뉘엘 싱은 "BJP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승리한 것은 우리에게 더 큰 문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BJP가 권력을 잡으면 앞으로 5년 안에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증가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신앙, 우리의 종교를 싫어하기 때문에 매우 걱정된다"며 "BJP 정부는 힌두교 외에는 어떤 종교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한편 연합기독교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기독교인들에게 2021년은 인도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해였다.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만 지난해 최소 102건의 기독교인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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