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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면 어떤 고생도 감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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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크리스천신문| 작성일2021-10-06 | 조회조회수 : 6,3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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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A, 텍사스에 정착한 아프간 난민가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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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중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약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에는 기나긴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12만여 명의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이 장악한 모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수만 명은 이미 미국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VOA)’는 그 중 텍사스에서 샤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어느 아프간 가족을 소개한다(Afghan refugee family settles in Texas).


    미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대형 상점. 어린 자녀 둘을 쇼핑 카트에 태우고 옷을 고르고 있는 가족이 있다. 이 가족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동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살고 있었다. 지금은 이곳 휴스턴에서 기독교 민간단체인 국제 YMCA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압둘 아만 세디키는 지난 2012년부터 아프간을 떠나올 때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특수부대를 위해 일했다. 낮에는 폭발물 제거에 투입되고 밤에는 야간 작전을 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프간이 탈레반 정권에 넘어가면서 조국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다.


    세디키는 통역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프간에 있을 당시엔 전 세계가 자신들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프간인들의 생각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들 아프간 국민들을 버리고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미군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세디키 가족은 미국의 특별이민비자(SIV)를 취득할 자격이 있었다. 카불 국제공항으로 몰려드는 인파 속에서도 끈기를 갖고 또 행운도 따라준 덕에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도착했고,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방 하나짜리 자그마한 아파트를 새 보금자리로 얻게 됐다.


    아프간에서 평생을 보낸 세디키 씨는 별의별 경험을 다 했다고 했다. 폭탄이 터지고 주위에서 사람들이 공격을 받아 죽어 나가는 모습을 늘 보아왔다며, 안정적인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은 안전한 삶을 원했고 미국에서 그런 삶을 살게 돼 행복하다며, 그저 조용하고 평안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했다.


    세디키 씨를 위해 통역을 하는 사람은 사냐 와펙이다. 국제 YMCA 소속으로 세디키 가족의 미국 정착을 담당하고 있다. 와펙은 최근 몇 주간 휴스턴으로 온 아프간 난민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아프간 난민들은 목숨만 건질 요량으로 급하게 아프간을 떠났기 때문에 다들 빈손으로 미국에 온다. 따라서 국제 YMCA는 이들이 직업을 찾는 것부터 식료품 보조나 의료보험 같은 정부 지원을 받는 것도 도와주고 필요한 서류작업도 도와주고 있다.


    이날 세디키 가족과 함께 쇼핑에 나선 다른 한 가족이 있었다. 바로 트램 호 가족으로 이날 물건 구매 비용은 모두 호가 지불했다. 호는 베트남 전쟁 당시 10대의 나이에 미국에 정착한 난민이었다. 수십 년 전 자신이 미국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위해 함께 쇼핑에 나섰다며, 미국에서 태어난 두 딸도 특별히 데리고 왔다.


    호는 사이공이 몰락했을 당시 자신도 세디키와 같은 처지였다 보니 각별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세디키 가족이 이렇게 안전하게 미국에 오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이라며, 자신도 1981년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고 또 그 당시 미국인들이 두 팔 벌려 자신들을 품어줬기 때문에 이제 자신도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세디키는 36살의 나이에 빈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있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한다. 여전히 다른 가족들은 아프간에 남아있다며 다들 하루빨리 아프간을 빠져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어린 자녀들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미국에서 할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


    세디키는 어린아이들이 미국에서 좋은 삶을 시작할 수 있고 또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그저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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