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자성의 목소리… 순복음교회 성가대원 전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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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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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데 대해 교회와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의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고 운영진과 교인들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 관계자는 18일 “2주 전 교회 소모임 제한 조치가 풀린 이후에도 소모임이나 찬양 연습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게 하고, 원칙적으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 때까지 무기한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관계자도 “거리를 두고 앉도록 착석 가능한 자리를 표시해 놓고 모든 출입자에 대해 QR코드 확인, 발열체크 등 출입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방역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신도 명단제출 등에서 방역당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역이나 보건상식을 무시하고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교인들을 인도한 것은 종교지도자로서 무책임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남오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는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코로나가 일부 교회들 중심으로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불특정다수가 모일 수 있는 교회의 특성상 자칫 ‘깜깜이 확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더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남 목사는 “각 교회와 교단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정부가 세세하게 수칙을 세워 관여하기보다는, 비말이 전파되는 집회를 최대한 절제하는 등 교회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는 걸 막으려면 정부의 지침에 앞서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으로 방역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교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나머지 교인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전날 진단검사를 받은 성가대원 1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 2주간 매일 진행하는 새벽예배를 비롯해 주일예배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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