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얘기만 해요"…경쟁 사회 속 사라지는 신앙 대화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공부 얘기만 해요"…경쟁 사회 속 사라지는 신앙 대화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공부 얘기만 해요"…경쟁 사회 속 사라지는 신앙 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6-02-20 | 조회조회수 : 12회

본문

사교육비 29조 시대

'진로'보다 '성적' 대화 많아

"존재 자체 인정·경청 자세 필요"

 


99fdbcf724a842a5e9927c788dce9c6c_1771610713_6285.jpg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 40대 학부모 A씨는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과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이야기를 나눠도 학원 숙제와 학교 수업이 대부분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하다.


학업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가정 안의 대화 주제도 성적과 성취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자녀의 미래를 향한 부모의 불안은 사교육 시장을 키우는 동력이 되고, 그 압박은 가정의 공기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경쟁 압력'은 사교육비 증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쟁 압력이 1점 높아질 때 자녀의 사교육비는 2.9% 증가했다. 부모의 경쟁압력은 자녀의 학업 성취와 성공에 대한 기대와 열망,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형성된 불안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안정적 일자리로 이어지는 성공 통로가 좁아지면서 부모 세대의 불안과 경쟁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교육 지출 규모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원을 넘어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출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재수생과 N수생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경쟁의 압박은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도 반영된다. 교육부의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0.5%는 부모와 거의 매일 공부와 성적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2020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등 진로와 관련한 대화는 줄어드는 추세다. 중학생은 '거의 매일' 25.0%, 고등학생은 20.3%로 조사됐다.


99fdbcf724a842a5e9927c788dce9c6c_1771610731_4002.jpg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보고서 내용 일부.(사진=교육부)


전문가들은 성취 중심 대화가 자녀의 자아 정체성과 관계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등 시기부터 성적 위주의 대화가 반복될 경우, 아이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결과와 동일시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센터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주변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다 보니 우울과 불안, 분노 조절 문제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부모와의 대화가 비교와 성적 중심으로 흐르면 아이는 존재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고 느끼게 되고, 이는 자존감과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성취 중심의 대화가 일상이 되면서 삶과 믿음을 나누는 신앙적 대화는 점차 자리를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음세대 신앙 전승이 가정에서부터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원장은 "의도적으로 대화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학업뿐 아니라 또래 관계, 감정, 고민 등 아이의 삶을 충분히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와의 신앙적 유대 안에서 아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정 어린 경청과 믿음 안에서의 대화가 이어질 때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474건 1 페이지
  • 99fdbcf724a842a5e9927c788dce9c6c_1771615652_2174.jpg
    목원대,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 진행…설립자 도익서 박사 ‘AI 축사’ 눈길
    당당뉴스 | 2026-02-20
    20일 오전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목원대 채플 앞 계단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머리 위로 던지며 졸업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목원대학교(총장 이희학)는 20일 교내 채플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1312명, 석사 152명, 박사 94…
  • '미스트롯4' 허찬미, 화려한 부활…그 뒤엔 간절한 기도 있었다
    데일리굿뉴스 | 2026-02-20
    SM 연습생·아이돌 거쳐 오디션 재도전GOODTV '아버지, 나의 아버지'서 신앙 간증 ▲GOODTV '아버지, 나의 아버지'에 출연한 부친 허만생 목사와 가수 허찬미.ⓒ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가수 허찬미가 TV조선 '미스트롯4'에서 압도적인 성적…
  • "공부 얘기만 해요"…경쟁 사회 속 사라지는 신앙 대화
    데일리굿뉴스 | 2026-02-20
    사교육비 29조 시대'진로'보다 '성적' 대화 많아"존재 자체 인정·경청 자세 필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 40대 학부모 A씨는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과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이야기를…
  • [전환의 문턱에서]⑤ "이단의 정치 결탁 고리…끊지 않으면 또 반복된다"
    데일리굿뉴스 | 2026-02-19
    [신년기획/ 기독 전문가에게 듣는 2026]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월간 현대종교 이사장) 기술과 제도, 가치의 축이 동시에 이동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비해 의미를 가늠하는 논의는 여전히 더디다. 본지는 신년기…
  • "기후위기 시대, 사순절을 창조세계 돌봄 시간으로"
    데일리굿뉴스 | 2026-02-18
    18일부터 40일간 사순절살림·기장 등 탄소중립 실천 제안 ▲창조 세계 돌봄.(AI 생성 이미지)[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다가왔다. 부활절을 앞두고 금식과 기도, 절제로 신앙의 본질을 돌아보는 40일의 여…
  • "동계올림픽, 기도의 장으로"…박해 국가·한국 선수단 중보기도 움직임
    데일리굿뉴스 | 2026-02-17
    참가국 14곳 기독교 박해 극심올림픽선교회, 한국 선수단 기도 요청▲지난 6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안에서 기도…
  • 정부-종교계, 자살 예방 협력 시동…"생명 지키는 울타리로"
    데일리굿뉴스 | 2026-02-17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 간담회은둔청년 등 고위험군 정책 공유 ▲지난해 자살 예방대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정부가 종교계와 손잡고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기독교계를 …
  • 12fa3ca717efcd1b347ee68edb948367_1771350732_6572.jpg
    전국 주요 신학대 학위수여식…"그리스도의 빛 비추는 삶" 격려
    CBS노컷뉴스 | 2026-02-17
    한세대 졸업생들이 12일 전기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대 대외협력팀 제공 [앵커]전국의 주요 신학대학들이 오늘(12일) 학위수여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졸업생들을 격려했습니다.선배 목회자들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발…
  • 교회 가족종교화로 '정상 가족' 밖 소외…"환대 공동체로"
    CBS노컷뉴스 | 2026-02-13
    [기획보도] 가족 안에 갇힌 복음 ②   [앵커]한국교회에서 가족 단위로 신앙생활을 하는 '가족종교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짚어보고 있습니다.CBS가 마련한 기획보도 '가족 안에 갇힌 복음'.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가족종교화가 가져오고 있는 교회 안팎의 위험신호를 최창…
  • 국내 체류 외국인 283만명…교회 12%만 '이주민 사역'
    데일리굿뉴스 | 2026-02-11
    목데연, '이주민 선교 실태' 보고서 발표  ▲이주민 선교가 주변 사역을 넘어 한국교회 목회의 핵심 과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283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주민 선교가…
  • 국민 10명 중 9명 "이념 갈등 심각"…한국교회, 통합의 길 열어야 할 때
    데일리굿뉴스 | 2026-02-11
    통합委,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사회통합 1순위 과제 '이념 양극화'교회 갈등완화 노력 평가는 47% 그쳐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이 한국 사회의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 감리교, 탈북 난민·국내 탈북 동포 지원 사역 확대…"선도적 통일 준비"
    CBS노컷뉴스 | 2026-02-11
    핵심요약6개 기관, '평화통일' 업무협약 체결지속가능한 선교모델 확립 목표"탈북난민·북한 동포 지원 강화""통일시대 북한 복음화의 주역" [앵커]기독교대한감리회가 탈북 난민과 국내 탈북민 사역을 대폭 강화하며 통일 준비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경색된 남북 관계와 불…
  • 130년 된 아펜젤러 선교사 친필 기록…국가 보존·복원 추진
    데일리굿뉴스 | 2026-02-10
    선교사 시선으로 본 교육·사회 '생생'2년 걸쳐 복원 후 자료 공개 예정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 모습.(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제공)[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6·25 전쟁의 상흔 속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배재학당 동관 지하실에서 발견된 한 권의 …
  • 소형교회 74% "존립 위기 우려"…규모 확장 아닌 '강소교회 전환'이 해법
    데일리굿뉴스 | 2026-02-10
    목데연 '강소교회 목회 전략' 세미나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0일 '강소교회 조사 결과 및 미래 목회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국내 대형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세 현황에 따르면 출석 교인 50명 이하 소형교회가…
  • 세대교체 문턱에 선 한국교회…남포교회 사례가 던진 과제
    데일리굿뉴스 | 2026-02-10
    리더십 이양 둘러싼 갈등 잇따라목회자 은퇴, 제도적 점검 필요 ▲은퇴 목회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건강한 세대교체를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AI 생성이미지)[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교회가 거대한 세대교체의 문턱에 서 있다. 1970~80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