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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기후재난 대응' 컨퍼런스…"제도와 시스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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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11-05 | 조회조회수 : 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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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교회, 기후 비상사태 회복과 대비의 공동체로 서야

공적 신앙과 책임, 정책과 제도 통해 발현돼야

기후위기‧전쟁‧극우주의 확산 근본원인,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주의, 무한 생산 강요…제도와 시스템 전환해야

'탐욕선' 설정 등 희년정신 창조적으로 적용해야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가 국회에서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메뉴얼 작성과 교회 TF 구축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기후 비상사태로 인한 자연재해로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커지는 시대에 민관협치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국회 컨퍼런스를 열고 교회–정부–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기후 대응 협력 모델을 모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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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와 국회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정현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기후 재난 대응을 위한 매뉴얼 작성&교회 TF 구축 콘퍼런스'.


최근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됐던 것처럼 교회가 기후재난의 당사자로서 회복과 대비의 공동체로 서야 한단 점이 강조됐습니다.


교회의 공적 신앙과 책임이 정책과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발현되도록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었습니다.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후 비상사태가 그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일이라는 거죠. 우리는 이런 일들을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국회와 시민단체와 정부가 함께 어우러지면 좋겠다…하나님의 몸이 아파하는 그것을 우리들의 신앙고백으로 새롭게 가져가고, 신앙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이것이 우리들의 손발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는 발제에서 지난 50년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가 전 지구적 기후위기를 비롯해 전쟁 위협, 극우주의 확산, 민주주의 후퇴의 공통된 뿌리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금융 자본주의는 무한정 만들어지는 돈으로 생산과 거래를 구조적으로 강제하고 있다"며 "이제는 개인 윤리를 넘어 제도와 정책의 전환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윤재 교수 /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오늘 기후위기가 가속하고 전쟁과 폭력이 확산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가 쇠퇴하는 원인 중의 원인은 우리가 매일 기대어 살고 있는  우리의 금융 자본 시스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직시해야 치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통화가 무한 공급돼서 (돈의 가치가 급락하는데) 실물 경제가 동시에 성장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무너집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경제는 성장을 압박받는 거죠. 사회적 약자를 착취해서도 해결 안되고, 미래 세대에서 (자원을) 갖고 와서도 안되면 마지막 방법은 전쟁입니다. 

오늘의 이 체제 속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이 안에서는 우리가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선을 행하지 않아서 고발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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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 50년 주기로 돌아오는 해방과 회복의 해로서, 모든 빚이 탕감되고, 노예가 해방되며, 땅과 집이 원래 주인에게 되돌아가는 사회적·경제적 제도이다. 희년 정신의 핵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 모든 사람의 해방과 회복, 특히 가난하고 억눌린 자를 위한 자유 선포와 평등 회복에 있다. 


장 교수는 특히, 무한 경쟁과 탐욕으로 물든 이 세상을 멈추기 위해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희년'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빈곤선(poverty line)을 넘어 '탐욕선(greed line)'이라는 불평등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빚 탕감과 공동선을 중심에 둔 경제 전환을 제안하며 교회가 생태 회복을 향한 공적 소명을 일깨울 것을 요청했습니다.


[장윤재 교수 /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구약성서에서) 3,4대까지 하나님께서 죄를 묻는다고 하신 말을 요즘 같은 젊은 세대는 이해 못합니다. '아니 아버지들의 죄를 내가 왜 받습니까?' 그런데 이게 환경죄는 다릅니다. 지금 땅을 파괴하면 자식의, 그 자식의 자식의, 그 자식의 자식의 자식까지, 거의 4대까지 황폐해진다는 것을 경험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땅과 평화를 맺고, 다른 민족과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흙을 사랑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생태학자들이 고대 이스라엘의 생산량이 고대 사회에서 가장 높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희년이 단지 이상향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죠. 성서 안에 별이 빛납니다. 오늘 우리가 전환하고 회개해야 할, 병든 지구 문명을 치유하고 살릴 하나님의 약속과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교회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컨퍼러스에선 독일 등 세계 교회의 탄소 중립 실천 사례와 각 교회와 교단들의 실질적인 연합 대응 매뉴얼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와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신앙의 과제"라며 "교회의 대응이 사회-생태적 변혁의 실질적 매개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제와 토론 내용은 정책 제안서로 정리돼 국회와 관련 부처에도 전달될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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