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 "한국교회, 하나님나라의 군대 역할 하고 있는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김세윤 박사 "한국교회, 하나님나라의 군대 역할 하고 있는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김세윤 박사 "한국교회, 하나님나라의 군대 역할 하고 있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4-30 | 조회조회수 : 482회

본문

핵심요약 

기독인문학연구원, 김세윤 교수 특별강연

"거짓·불의·차별·증오 조장하는 교회 현실 돌아봐야"

"근본주의 신앙에 갇혀 하나님나라 가치에 역행"

"칭의를 유무죄 개념으로 축소..영지주의적 구원론 야기"

"복음, 모든 차별·불평등·불의 극복하는 해방의 힘"

"매순간 가치판단 기로..양심에 말하는 성령의 목소리 들어야"





03c60c06fe181ad8bef5c23120458104_1746035001_0305.jpg
 

[앵커]

최근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극우 정치세력화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현실 속에서 복음의 본질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바울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풀러신학교 김세윤 원로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근본주의적 신앙에 갇혀 극우화되면서 사탄의 나라에 봉사하는 군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참된 복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원로신학자 김세윤 박사가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군대인지, 사탄 나라의 군대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진지한 성찰을 촉구했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만인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인데, 극우 개신교계 등 일부 교회들은 정반대로 거짓, 불의, 차별,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03c60c06fe181ad8bef5c23120458104_1746035074_1744.jpg
김세윤 교수는 "한국교회는 복음을 소소한 경건주의적 문제들이나 다루는 율법주의로 왜곡했다'며 "심지어는 포괄적인 해방의 복음을, 구약 몇 구절들에 호소하며 도리어 차별과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데 오용하기도 했고, 지금도 더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세윤 박사는 근본적으로 칭의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가 '칭의'의 의미를 단순히 법정에서 유무죄를 가리는 개념으로만 축소시켜 협소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그 결과, 몰역사적이고 영지주의적인 구원론에 빠지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박사는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적' 의미"라며 "내세의 문제를 넘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현재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윤 박사 /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

"우리가 지금 현재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받는가, 그걸 도무지 질문을 하지 않아요. 칭의와 윤리가 전혀 연결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구원파적 신앙, 비역사적, 몰역사적, 영지주의적인 신앙으로 스스로 자만하면서 땅 투기를 하든, 권력을 남용하든, 사기를 치든, 돈만 벌면 내가 하나님 축복받은 자고…"


김 박사는 "칭의의 구원을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얻느냐'의 문제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독론적 관점에서 창조세계 모든 영역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회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 서신 곳곳에는 "실제로 당시 고대사회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모든 차별과 억압, 착취 구조를 타파하는 혁명적인 사상들이 담겨 있다"며 "복음엔 하나님나라의 구원을 실재화 하는 힘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세윤 박사 /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

"(모든 인간이) '은혜로만', '믿음으로만' (구원 받기) 때문에, '인간 차별이 있을 수 없음', '불평등이 있을 수 없음', '불의가 있을 수 없음', 누구는 부리고 누구는 부림 당하고, 누구는 착취하고 누구는 착취 당하고 이런 게 있을 수 없음, 바울은 여기에 적용하는 거예요."


03c60c06fe181ad8bef5c23120458104_1746035086_6511.jpg
김세윤 박사는 "우리는 일상에서, 그리고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장들에서 정의와 평화, 행복을 증대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분별해 그 길을 택하여 가야 한다"며 "이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것이며, 그 길에 역행하는 것이 사단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윤 박사는 "하지만 이러한 포괄적인 해방의 복음이 도리어 차별과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데 오용돼 왔다"며 히틀러를 추종했던 과거 독일 기독교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데 앞장선 미국 교회, 그리고 오늘날 한국의 극우 개신교계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매순간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을 것인지 사탄의 통치를 받을 것인지, 실존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며 "성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윤 박사 /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

"(성경을) 그냥 문자적으로 읽으면서 그 정신은 다 잊어버리고, 율법주의적으로 늘 권세 잡은 자들의 편에서 그것을 옹호하기 위해서 약자들을 굴종시키는 이런 문화를 형성한 거예요. 가치 판단과 윤리적 선택의 순간마다 사탄의 음성을 듣느냐 성령의 음성을 듣느냐, 성령이 우리 양심에 말을 해요."


김 박사는 "바울의 시대와 달리 오늘날 교회는 더 큰 영향력을 가질 뿐더러,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제도적 개혁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만인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민]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191건 4 페이지
  • 6·25 참전용사 기록하는 사진작가…"잊힌 전쟁, 잊힌 용사 기억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5-06-25
    "전쟁은 병사들이 고향에 돌아오기도 전에 이미 잊혀져 버렸다." 한국전쟁 미 육군 참전 용사이자 작가인 윌리엄 차일드리스의 말이다. 포성이 멎은 지 73년이 흘렀지만, 한국전쟁은 여전히 '잊힌 전쟁'으로 불린다. 그리고 극동의 이름 모를 작은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
  • [현장] 1만여 기독 교수·대학생 한자리…"우리는 캠퍼스 복음화의 일꾼"
    데일리굿뉴스 | 2025-06-25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와 한국대학생선교회가 개최한 연합집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학령인구 감소, 외국인 유학생 증가 등으로 캠퍼스 선교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독 교수와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원 복음화의 소명을 되새겼다.전국대…
  • 시인 송명희, 천국 소망 담은 신작 '그 나라' 발표
    CBS노컷뉴스 | 2025-06-25
    시인 송명희, 뇌성마비 딛고 한국교회에 감동의 찬양 시 선보인 지 올해로 40년신작 시집 '그 나라' 발표 … "수의를 짓듯 그 나라 시 50편 기록"장애에 더해 건강악화…천국 소망 시에 담아내  [앵커]뇌성마비 찬양 시인 송명희 씨가 사역 40주년을 맞은 올해 신…
  • d2498c24706e539574c8dd9ed516854c_1750896205_3945.jpg
    한장총, '제17회 한국장로교의 날' 개최…연합 의미 되새긴다
    데일리굿뉴스 | 2025-06-24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제17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 개최를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내달 6일 '제17회 한국장로교의 날'을…
  • d2498c24706e539574c8dd9ed516854c_1750872198_854.jpg
    "선교는 선택 아닌 명령"…제51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개막
    데일리굿뉴스 | 2025-06-24
    67개국 607명 선교사 참가…복음 전파 사명 되새겨선교 전략 공유·MK 캠프도 마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5일 '제51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를 열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전 세계 순복음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 전파의 사명…
  • d2498c24706e539574c8dd9ed516854c_1750870752_0729.jpg
    '기독교책마을'로 독자 만나는 기독 출판사들
    CBS노컷뉴스 | 2025-06-24
    [앵커]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8일 개막했습니다. 국내외 출판사 53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 출판사 14곳도 전시부스를 통해 독자들을 만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서울 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14개 기독 출판사들은 기독교책…
  • d2498c24706e539574c8dd9ed516854c_1750870420_6203.jpg
    세계 감리교 청년들, 한반도 아픔 현장 누비는 '평화순례' 나서
    CBS노컷뉴스 | 2025-06-24
    5.18 민주묘지 이어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아픔 현장 '골령골' 찾아 WMC·KMC·UMC 소속 청년 50여명 평화순례 나서전쟁 비극적 이야기 귀기울이며 평화의 소중함 배워현장 순례하며 평화에 대한 생각 나누는 시간도"크리스천으로서 비극에 대해 함께 책임지고 기도해…
  • 영성목회 컨퍼런스 준비 모임 열린다
    KCMUSA | 2025-06-24
     영성목회 컨퍼런스 준비위원회(가칭)는 영성목회 컨퍼런스를 위한 준비 모임을 오늘(24) 오전 11시 안산광림교회(담임목사 민경보)에서 개최한다.개회 예배 설교는 조경열 목사(한국영성아카데미 전 이사장)이며, 발제 주제 및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1.오늘 한국교회를 진…
  • 10539cd864f6d2c8dd0e359fe495c360_1750714489_7522.jpg
    '기독교책마을'로 독자 만나는 기독 출판사들
    CBS노컷뉴스 | 2025-06-23
    [앵커]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8일 개막했습니다. 국내외 출판사 53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 출판사 14곳도 전시부스를 통해 독자들을 만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서울 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14개 기독 출판사들은 기독교책마…
  • 고성 화진포에 생긴 새로운 명소…'크리스마스씰' 셔우드 홀 문화공간 개관
    CBS노컷뉴스 | 2025-06-23
    1893년 서울태생 셔우드 홀, 의료선교 활동 비롯 결핵퇴치 활동 전시19일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개관식기감 김정석 감독회장, "셔우드 홀 신앙 유산 널리 알려지길"함명준 고성군수,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공간"2019년 조성계획 6년만에…
  • "한국전 참전 용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에덴교회, 19년째 보은행사 개최
    CBS노컷뉴스 | 2025-06-23
    [앵커]20년 가까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75주년을 앞두고,  새에덴교회가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는 보훈음악회를 열었습니다.전쟁을 겪지 않은 후대들은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가져온 백발의 노병들의 수고를 잊지 않겠다고…
  • "로잔정신 훼손한 '서울선언', 전면 개정해야"
    CBS노컷뉴스 | 2025-06-23
    핵심요약 서울선언, '근본주의 퇴행' 비판국제로잔본부, 9개월째 개정작업 진행하지 않아"총체적 선교의 개념을 지역교회 제자훈련으로 축소""서울선언의 관점, 선교의 다양성과 역동성 훼손 우려""불투명한 도출과정, 로잔운동의 제도화된 실태 드러내"크리스토퍼 라이트 등 국…
  • 미주 이민교회 출신 선우권 목사...4번의 개척교회 통해 4번의 부흥
    크리스천위클리 | 2025-06-18
    세종온누리교회 교회당 모습세종온누리교회 주일예배선우권 목사는 1882년 미국에 와서 10년 동안 이민목회를 했던 목회자다. 하면서 미국 LIFE신학교를 졸업하고 LA충신교회를 개척하여 10년을 시무했다. 그래서 아직도 남가주에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그랬던 선우 …
  • 여야 의원들, 국민 통합 위해 기도…"하나 됨 이루자"
    데일리굿뉴스 | 2025-06-18
    국회조찬기도회, 국민대통합 기도회 개최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설교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는 1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나라와 국민대통합을 위한 국회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 통합…
  • 국민 73% "이주민과 통합 필요"…교회가 먼저 손 내밀어야
    데일리굿뉴스 | 2025-06-18
    이주민 수용성도 9년 만에 상승"공동체 구성원으로 적응하게 도와야" ▲수해 복구작업 하는 외국인근로자.(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이주민과의 통합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필요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