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파주 신천지 집회 '전격 취소'…신천지는 불복?
페이지 정보
본문
경기관광공사, 신천지 평화누리 대관 승인 '취소'
"파주 위험구역 설정…북한 자극 요소 다분해"
지역사회 "불법 행사 안 돼…현장 감시해달라" 요청
[앵커]
이단 신천지가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 단독 보도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신천지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진 가운데 장소 대관을 승인해줬던 경기관광공사 측이 오늘(29일)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신천지 행사로 파악된 '종교지도자 포럼과 수료식'과 관련해 경기관광공사가 29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취소 통지 이후인 오후 5시 30분경 촬영·제보된 사진. 신천지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에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CBS 뉴스 화면 캡처
[기자]
신천지 행사로 파악된 '종교지도자 포럼과 수료식'에 대해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승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경기관광공사는 "평화누리 관리운영 규정에 의거해 대관 승인 취소와 시설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대관 신청단체에 장소 대관 취소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경기관광공사 관계자
(30일에 신천지가 진행하는 평화누리 행사 취소됐나요?)
"대관 취소 공문을 보냈고요."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가 군사접경지역인 파주시를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고, 남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해당 행사는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하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보 위협 사태에 따른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앞서 파주시와 고양시 시민들은 이단 신천지가 10월 30일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경기관광공사의 취소 결정에도 신천지 측이 불법으로 행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천지 측은 관광공사 측의 취소 통지 이후에도 현장을 철거하지 않은 채 늦은 오후까지 행사 준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화누리공원에 설치된 현수막과 전광판에는 2부 행사로 신천지 대규모 수료식이 예정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A씨
"여기(평화누리에) 라이트 환하게 켜져 있고 지금 다 (준비)하고 있는 것 맞아요. 그런데 지금 이쪽에서 제가 전기 좀 끊어달라고 그랬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그러고요."
신천지 측은 2019년, 경기도청의 대관 취소 결정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불법으로 행사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신천지 행사가 불법으로 강행되는 일이 없도록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감시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관련링크
-
CBS노컷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