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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정기총회 일제히 개최…'내실과 화합'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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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09-11 | 조회조회수 : 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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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고신 등 9월 정기총회 잇달아 개회 

 


한국교회의 9월 정기총회가 일제히 개막했다.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과 기독교한국침례회가 교단 총회를 시작했고, 10일에는 예장 고신총회가 총회를 개최했다. 예장통합과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은 추석연휴가 끝난 23일부터 총회를 연다. 올해 주요 교단 총회에서는 교단을 새롭게 이끌 총회장 등 지도부 선출과 주요 정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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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총회 제47회 정기총회에서 이규환 신임 총회장이 총회기를 흔들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예장백석, 교계 최초 선거인단 제도 도입


장로교단 중 가장 먼저 정기총회를 개회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교단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예장 백석총회는 9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의 생명, 오직 예수'라는 주제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총회 현장에는 전체 총대 1,016명 중 1,008명이 참석했다. 


예장백석 신임 총회장에는 제1부총회장을 지낸 이규환 부천 목양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백석총회는 총회 첫째 날 오후 5시 40분께 이 목사의 총회장 당선을 공포했고, 1,000여 명의 총대들은 기립 박수로 총회장 당선을 축하했다.


제1부총회장에는 김동기 목사(광음교회), 제2부총회장에 이승수 목사(양문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오우종 장로(큰사랑교회)를 각각 인준했다.  


백석총회는 지난 43회기 때부터 금권선거를 차단하고자 향후 7년간 경선없이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회장단으로 추대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올해는 교계 최초로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했다. 선거인단 제도는 투명한 선거를 위해 50명의 선거인단을 제비뽑기로 선출해 바로 선거를 진행하는 방식의 제도다. 앞서 선거인단은 지난달 19일 개정 선거법에 따라 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를 총회에서 보고했다. 총대들은 현장에서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백석총회의 일꾼이 되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담겨 있는 예수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데 힘쓰겠다. 성령의 능력으로 한국교회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교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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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4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이 안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기침 제공)


기침, 또다시 총회장 공백 


9일 개막한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제114차 정기총회에서는 총회장 선거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총회 이튿날인 10일 진행된 총회장 선거에는 이욥 대전은포교회 목사가 단독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유효 득표(착석 대의원 3분의 2이상)를 얻지 못했다. 이에 2차 투표가 진행돼야 했지만 이 목사가 사퇴하면서 총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앞서 기침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을 사유로 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와 이욥 목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으나, 법원이 이욥 목사가 기침총회를 상대로 낸 '선관위 결정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후보 지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사회법 소송을 계속한 점이 대의원들의 등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욥 목사는 "대의원들의 뜻을 받들겠다"면서도 "임시총회 때 잘 준비해서 다시 후보자로 나오겠다"고 밝혔다. 


총무 단독 후보로 나선 김일엽 목사는 착석 대의원 509명 중 찬성 395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기침은 지난 회기 총회장·제1부총회장 직무정지로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은 데 이어 올해도 '교단 지도부' 없이 회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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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 74회 총회에서 전 총회장 김홍석 목사(오른쪽)가 신임총회장 정태진 목사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가운데는 신임 부총회장 최성은 목사.ⓒ데일리굿뉴스


예장고신, 총회장 정태진 목사 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10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4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예장고신의 신임 총회장에 정태진 목사(진주 성광교회)가 당선됐다. 


개회예배 후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정 목사는 총대 564명 중 510명에게 찬성표를 받아 총회장에 무난히 선출됐다.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최성은 남서울교회 목사가 166표차로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3명이 입후보한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김정수 장로(압량중앙교회)가 288표를 받아 당선됐다. 


정태진 신임 총회장은 취임 직후 "제74회기 총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도약하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총회의 모든 영적·물적 자산을 계속 유지하고 계승·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하는 장로교단과의 연대를 통해 고신의 위상을 높이고 바른신학운동을 한국교회 안에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예장 고신총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교회학교 디렉터(평신도 교회학교 지도자) 양성 과정 신설', '다음세대 훈련원 설립' '동물 장례 질의'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상경, 정원욱,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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