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뉴스보다 목사님이 전해준 뉴스 더 신뢰해"
페이지 정보
본문
[앵커]
개신교인들 사이에 가짜뉴스가 빈번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과 이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개신교인들은 언론이나 기자가 제공하는 뉴스보다 목사나 교인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천수연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 밴드 등 각종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는 뉴스들. 출처에 따라 신뢰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교인이나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41%, 반면 언론사나 기자 개인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해서는 26.7%만이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변 지인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률(24.7%)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언론사 보도에 대한 신뢰여부를 보면 믿을 수 있다는 응답(21.3%)보다 믿을 수 없다는 응답(25.6%)이 더 높습니다.
응답자들은 가짜뉴스가 SNS는 물론, 포털사이트, 언론사 뉴스 중에서도 있다고 답했고, 교인들과의 대화 중에도 가짜뉴스를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유지윤 교수 / 아신대]
"교회 안에서 유통되는 허위정보에 대해서 기독교인의 절반 정도는 인식을 하고 있다 라고 보여지는 측면이고요."
허위정보, 가짜뉴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높았습니다.
응답자의 80% 가량이 가짜뉴스가 타인에 대한 증오나 혐오를 부추기고,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교회도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69%가 가짜뉴스 때문에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난다고 답했습니다.
[유지윤 교수 / 아신대]
"정치적인 성향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 수록 교회가 허위정보의 진원지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피해자다 라고 하는 생각이 굉장히 강함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가짜뉴스, 허위정보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회피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70.1%는 가짜로 의심되는 뉴스는 보지 않고 무시한다고 답했고 ,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추가 정보를 찾아보는 사람은 절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55.8%)
가짜뉴스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분석한 아신대학교 유지윤 교수는 설문결과에 비춰보면 교회는 허위정보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언제든 허위정보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그래픽 박미진 편집 김다솔]
관련링크
-
CBS노컷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