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우크라이나에 '한국형 보건소' 설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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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교봉-경기국제의료협회 등, 우크라이나 공공보건 의료지원 MOU
한방·양방 진료 가능한 '한국형 보건소' 설립
왕진 통해 장애인·노약자·어린이 지원
한국교회 의료선교팀과의 협력 모색
[앵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덧 세 번째 겨울을 맞게 됐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장기화되며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심각한 상황인데요.
전쟁 발발 직후부터 난민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온 한국교회봉사단이 내년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 한국형 보건소 설립에 나선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봉사단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땅에 '한국형 보건소'를 설립합니다.
한교봉은 사단법인 경기국제의료협회를 비롯해 여러 NGO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건소 설립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신안산대학교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공공보건 의료지원 업무 협약식'.
한국교회봉사단의 '한국형 보건소 설립안'. 한교봉은 키이우, 헤르손, 드네프로, 하르키우, 리브네 지역에 보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2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보건의료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양방과 한방 진료가 모두 가능한 한국형 보건소를 설립해 긴급 의료지원에 나서는 겁니다.
지금도 폭격이 계속되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왕진 시스템'을 도입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을 직접 찾을 계획입니다.
[김철훈 사무총장 / 한국교회봉사단]
"한 2만 개 정도의 병원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2만 개 정도면 거의 우크라이나 병원의 80% 이상이 무너진 걸로 저희들이 볼 수 있는데, 지금 긴급하게 치료를 받아야 될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왕진을 통한 의료 활동을 통해서 노약자들이나 어린아이들에 대한 진료를 할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요청들이 있어서 (설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5곳의 보건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교봉은 현지 선교사들의 사역지를 중심으로 5곳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키이우와 헤르손 두 지역을 확정했으며,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하르키우와 드네프로 등 지역에 보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국제의료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방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 의사와 간호사 등을 배치해 1년 간 보건소 운영을 지원 한 뒤, 현지에 이양할 예정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의료 교육과 한국교회 의료선교팀과의 연계 활동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철훈 사무총장 / 한국교회봉사단]
"파송한 선교사님들이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금 협력을 저희들이 구하고 있고요. 그렇게 됐을 때, 한국교회의 의료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교회들의 많은 의사분들이 이 거점 지역을 통해서 의료 진료나 단기 선교, 또는 중장기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시간이 촉박한 그런 후원이라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협력기관은 2023년 10월 기준,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및 재난지역 이재민 총 676,567명에게 약 20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교봉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희망밥차 활동을 통해 매일 1천여 명에게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용 구급차량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을 앞두곤 컨테이너 4개 규모의 생필품과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한교봉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관심과 후원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추위와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변함없는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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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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