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에 왜 빠지는 거야"…사이비 종교, 통제·세뇌로 사고 마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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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메커니즘, '中 사상 개조·미디어 정보 통제' 방식과 흡사
▲1일 오후 7시 서울 양천구 포도나무교회에서 열린 '제4회 바른미디어 월등 클래스'에서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멀쩡한 사람들이 왜 저기(JMS)에 빠지는 거야?"
이단·사이비의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본 대중의 반응은 대부분 이러했다.
하지만 단순히 비정상적이라는 시각으로 이단·사이비 문제를 바라봐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비 종교는 누구나 맹신의 늪에 빠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는 1일 '미혹의 시대, 건강하게 분별하기'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사이비 종교들은 세뇌 과정과 함께 가스라이팅 등 심리적인 요인을 가지고 상대를 종속시키는 메커니즘을 보인다"며 "철저한 통제와 끊임없는 세뇌로 사람들의 사상을 개조하는 중국 정부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사이비 종교 탈퇴자와 피해자들의 회복을 도왔다. 이들을 상담하면서 내린 결론은 6가지의 과정으로 세뇌가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통제와 독특한 용어 사용, 극단적인 이분법, 자기비판, 공포심 조장, 맹신 등이다.
조 대표는 "사이비 종교들은 철저한 통제로 교도들을 고립상태로 만들고 그들만의 용어를 사용해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특수한 존재로 느껴지듯 주입시킨다"면서 "어느 정도 세뇌됐다 싶으면 외부에 적군(교회)을 설정해 극단적인 이분법에 사로잡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도들에게 과도한 죄책감도 부여해 끊임없는 자기비판을 하게끔 만들어 심리적으로 종속시킨다"면서 "특히 이단·사이비 집단은 계속해서 교도들에게 공포심을 심는다. 탈퇴자들은 실제로 '지옥가면 어떡하지'란 두려움을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들은 중독자들과 동일한 상태라는 게 조 대표의 견해다.
그는 "중독의 본질은 현실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중독자들의 사고는 오직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작동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독자들에게는 사고의 왜곡이 일어나고 왜곡된 사고는 현실 인지 능력을 급격하게 저하시킨다"며 "이단·사이비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미디어가 정보를 통제하는 방식과 사이비 종교의 세뇌 메커니즘이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변 기자는 "미디어가 대중을 속일 때 귀인 오류를 많이 쓴다"면서 "정보를 조금 왜곡시키거나 포커스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사회·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안일수록 대중은 쉽게 휘둘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언론통제와 조작 아래 놓인 미디어가 내놓는 메시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결국 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면서 "사이비 종교가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패턴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의 통제를 받고 있는 우리가 사이비 종교에 안 빠지리란 법은 없으므로, 사회 구성원 모두 이단·사이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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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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