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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 속 축적한 정보…다음 위기 이길 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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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07-07 | 조회조회수 : 3,3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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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위기관리재단, 선교단체별 코로나 위기대응 워크숍 개최
    미지정헌금·현지 단체 활용 등 대안제시…GMS 사례 발표


    # 코로나 최초 발생지 우한에서 현지인 제자를 가르치던 A 선교사는 갑작스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았다.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본국에선 교민들을 위한 특별전용기를 준비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태가 갑자기 벌어진 탓에 사역 이양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고 철수 비용 역시 걱정이었다.

    #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사역하던 B 선교사의 교회에 100여 명의 교인 중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B 선교사는 공적 예배 모임은 하지 못하고 심방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현지인들은 바이러스의 원인이 외국인에게 있다고 생각해 B 선교사를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지만 현지를 떠나기엔 다른 리더가 세워져 있지 않은 교회가 마음에 걸렸다.

    # 브라질에서 사역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70대 C 선교사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함께 확진을 받은 부인 선교사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 남편의 사망 소식조차 알리지 못했다.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본국 선교부는 장례를 위한 재정 및 물품 지원을 약속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폐쇄돼 물품 전달이 쉽지 않다. 위독한 상태에 있는 부인 선교사의 케어도 염려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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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선교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맞은 교회와 선교단체는 대책 마련에 고민이 깊다.

    이에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은 지난달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센터에서 ‘한국선교단체의 상황별 코로나19 위기대응 워크숍’을 갖고 상황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예장 합동, 고신, 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교단 선교회, 그리고 개척선교회(GMP) 등 초교파 선교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위와 같이 위기관리재단이 제시한 세 가지 상황을 바탕으로 각 선교단체별 대처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코로나 최초 발생지인 우한에서 사태를 맞이한 선교사의 사례, 외국인 선교사를 경계하는 현지인들을 상대하는 선교사의 사례, 코로나로 인해 선교사가 사망한 사례에 선교단체들은 저마다의 해법을 내놨다.

    특히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사망했을 경우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오갔다. 선교사를 위해 사망자 보험을 들거나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곳도 있었고, 현지 한인회나 선교회와 협력해 지원하겠다는 단체도 있었다.

    기침 해외선교회 이재경 회장은 미국의 ‘미지정 헌금제도’를 언급하면서 “미지정 헌금은 선교사를 지정해 헌금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헌금의 십일조에서 1%를 총회로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금액의 50%는 국내 활동, 나머지는 해외 활동에 사용하는데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상황에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교회에도 충분히 도입할만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속 선교지에서 언제 철수해야하는지 기준을 놓고 토론이 오갔다.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선교지를 지키는 것이 코로나 이후 사역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의료 시설 및 식량공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철수할 경우 긴급철수에 필요한 항공료와 철수 후 자가격리 장소, 재정지원 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모아졌다.

    코로나 사태가 반복될 것을 대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GMS 위기관리원 김정한 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뉴스를 수집하고 선교 현장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카톡, 문자, 이메일 등을 담고, 철저하게 데이터에 의해 점검하고 분석하고 예측해야 한다”며 “지금의 기록들이 다음 사태를 위한 빅데이터로 축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대응 모범단체로는 GMS가 꼽혀 사례를 소개했다. GMS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초기부터 단기계획을 세워 선교사 지원에 나섰다. 단기계획이 종료된 지난 4월 1일부터는 대책상황실을 만들고 중기계획으로 선회해 장기화에 대비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장기계획에 들어가 맞춤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또 GMS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집중적으로 축적하고 단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밖에 아파트·빌라 등 숙소 형태별 자가격리 지침, 현지 선교사와 SNS로 주고받은 대화까지 모두 자료화해서 보관한다.

    GMS 대책상황실 전호중 총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에도 또 다른 바이러스로 엔데믹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선교사들이 이런 사태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갑자기 귀국한 선교사들을 돕는 멘토링 시스템과 재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KPM 멤버케어원 이정건 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은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삶을 현지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SNS나 영상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여전히 선교지엔 선교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선교사들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굿뉴스 한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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