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회 목회자들, 北 접경지역 방문 소감…"슬프지만 희망 있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독일교회 목회자들, 北 접경지역 방문 소감…"슬프지만 희망 있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독일교회 목회자들, 北 접경지역 방문 소감…"슬프지만 희망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2-21 | 조회조회수 : 873회

    본문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독일 방문단, 18일 임진각 등 북한 접경지역 방문

    EKD 헤드리히 목사, "남북 왕래 안되는 현실 가슴 아파…한반도 평화 찾아오길 기도"

    젬리히 목사, "분단 현장 슬프지만 희망 있어…염려 속에도 예배드리는 것 희망적 신호"

    재독한인교회협 이권호 목사, "한독교회 평화와 디아코니아 협력 할일 많아"



    a959142a530d042e9a565b15de9049f1_1676998746_2419.jpg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에 참가한 독일개신교회협의회(EKD) 방문단이 1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등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a959142a530d042e9a565b15de9049f1_1676998756_2906.jpg
    EKD 방문단 일행이 임진각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에 참석한 독일교회 대표단이 18일 파주 임진각과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등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독일개신교회협의회(EKD) 프랑크 코파니아 에큐메니컬센터 총무 등 독일측 방문단 10여 명은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며,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도했다.

     

    10차 한독교회협의회 실무를 준비한 우테 헤드리히 EKD 에큐메니컬 국장(아시아 담당)은 동·서독이 분단됐을 당시 동독을 방문했던 일화를 나눴다.

     

    우테 헤드리히 국장은 "대학생이 돼서 교환프로그램으로 동독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며, "방문 신청서를 내고 허락받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동독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임진각에서 보니 남북은 모든 것이 막혀있고 서로 왕래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며, "동·서독이 분단됐을 때 평화의 불을 밝힌 라이프치히 기도운동이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동독 출신의 에크하르트 젬리히 독일개신교회 선교국(EMW) 에큐메니컬 국장(아시아태평양)은 분단의 현장을 보고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젬리히 국장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21살이었다"며, "동독 장벽이 무너질 때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을 못했고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회고 했다. 젬리히 국장은 이어 "남북 분단의 현장을 보니 슬픈 마음이 들지만, 동시에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갖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동독에는 이런 장소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젬리히 국장은 "한국의 신앙 형제, 자매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현 시국에 얼마나 불안하고 염려를 하는 지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예배를 드리는 것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하나의 희망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959142a530d042e9a565b15de9049f1_1676998785_7258.jpg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독일측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가한 프랑크 코파니아 EKD 에큐메니컬센터 총무.


    한독교회협의회는 지난 1974년부터 시작된 한·독교회간의 사회선교 대화모임으로 양국 교회간 에큐메니컬 순례의 상징적인 협의체로 자리매김해왔다.

     

    독일개신교회협의회(EKD)는 독일의 개별 주교회를 하나로 묶는 유일한 개신교회 연합기관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교단들과 50여 년 동안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 이슈에 대한 에큐메니컬 연대와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우리사회 민주화와 빈민 선교, 인권 향상에 힘써 온 아카데미하우스와 영등포산업선교회 등이 한·독교회 교류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특히, '독재'와 '분단'이라는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한·독교회는 1980년대 이후 인권과 민주주의 분야 외에도 갈등과 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오고 있다. 

     

    지난 16일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개회예배를 '한반도 비상시국 평화기도회'로 문을 열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a959142a530d042e9a565b15de9049f1_1676998812_2888.jpg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둘째날인 17일 양국 교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소외된 이웃과의 연대-에큐메니컬 동행', '21세기 디아코니아 사역의 전망과 도전'에 대해 대화모임을 하고 있다.


    a959142a530d042e9a565b15de9049f1_1676998836_3592.jpg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냅시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참가자들이 지난 16일 개회예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첫날 '독일통일 33년, 비판적 성찰과 전망', '88선언 후 한국교회 평화통일 성찰과 과제',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과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역할'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KD 독일 측 방문단으로 참가한 재독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 이권호 목사(독일 슈트트가르트 남부교회)는 "과거에는 한국교회가 독일교회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양국 교회간에 서로 배울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권호 목사는 "통일을 이룬 독일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평화라는 주제를 놓고 기독교윤리적으로 평화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갈등과 분쟁, 전쟁의 상황 속에서 한반도 뿐만아니라 유럽에서의 평화의 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함께 기도하고 대화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권호 목사는 "독일교회 역시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교세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며, "어떻게 교회가 사회 안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나갈지에 대해 한독교회협의회 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18일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한 독일교회 대표단은 하루 전날인 17일 영등포산업선교회를 방문해 노동선교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는 20일 '에큐메니컬 청년운동과 오늘의 과제', 'WCC 제11차 카를스루에 총회 평가 및 향후 협력과제', '2023년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활동계획 나눔'에 대한 대화에 나선 뒤 한·독교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주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1건 7 페이지
    • 16baf35fde81cc6c79309feda42fe599_1709574876_8484.jpg
      30일 광화문 광장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열린다
      미주중앙일보 | 2024-03-04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가 올해는 지난해의 2배 규모로 열린다.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4 부활절 퍼레이드’에 1만5000명의 행렬 인원이 참가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2배로 커진 규모라고…
    • 전국 신학생 한자리에…연합과 부흥의 물꼬 터졌다
      데일리굿뉴스 | 2024-03-04
      KATS, 전국신학생연합집회 개최▲전국신학생연합집회 현장.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교회를 이끌 신학생들이 3월 개강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다.전국신학생연합집회가 29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에서 '거룩한 방향 설정'(Holy Direction…
    • "해외 장애인 권리 증진에 앞장" 밀알복지재단, '제4회 국제개발협력상' 수상
      CBS노컷뉴스 | 2024-03-04
      (왼쪽부터) 밀알복지재단 홍인경 해외사업부장과 밀알복지재단 남궁규 사무처장.밀알복지재단이 최근 열린 '제4회 국제개발협력상 시상식(KCOC Awards)'에서 '한걸음더상'을 수상했습니다.'국제개발협력상'은 개발협력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적 노력을 보인 기관과 …
    • 감리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확정…"복직투쟁 하겠다"
      CBS노컷뉴스 | 2024-03-04
      총회재판위 4일 상소심 기각…"축복식 집례 동성애 찬성, 동조행위"연회 재판 절차 위법성 주장도 "문제없다" 판단이동환 목사, "제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재단하나" 복직투쟁 예고안홍택 목사 연대발언, "종교가 중세로 돌아가려한다" 비판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
    • 4명 중 1명은 정신질환 경험.. 교회의 목회적 돌봄은 어떻게?
      CBS노컷뉴스 | 2024-03-04
      [앵커]통계적으로 우리 국민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살면서 정신질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그만큼 정신질환이 일반화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관련 매뉴얼이 최근 제작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 우리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는 이…
    • 새학기 틈타 캠퍼스 노리는 '이단'…"연합 대처·예방 필요"
      데일리굿뉴스 | 2024-02-27
      학기 초 이단 포교활동 집중…동아리·학회 등으로 위장  ▲연세대학교 캠퍼스(사진출처=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3월 신학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학기가 되면 캠퍼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단들의 포교활동이 기승을 부린다. 올해도 학생들을 노리는 이단…
    • 개신교인 10명 중 9명 "사회 갈등 심각"…이념 갈등 가장 커
      CBS노컷뉴스 | 2024-02-27
      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치 낮아…절반 이상 "갈등 커질 것" [앵커]사회 여러 영역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갈등 사회 속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힘써야 할 텐데요. 사회 갈등에 대해 개신교인들은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
    • 시골 8개 교회 "초교파 연합 전교인 대보름 윷놀이" 행사 성황리에 개최
      라이프굿타임즈 | 2024-02-26
      경북 상주 외남면 초교파 8개 교회들, "한국 교회의 연합 신앙공동체 모판으로 자리 잡아"흥겹게 즐기는 가운데 정월 대보름 윷놀이에 열중하는 외남면 성도들                            2024년 2월 25일(일) 대한민국 곶감 최대 생산지인 상주시…
    •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3.1절 메시지 발표
      KCMUSA | 2024-02-26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삼일절 105주년을 맞이하여 3.1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전기현 회장은 “당시 한국교회가 독립운동을 선도하면서 민족에게 소망을 선포하여 자주독립의 꿈을 잉태케 하고, 고난 중에 있는 민족과 함께 같이 호흡하는 선한 영향력…
    • 아시안미션 이주민 사역자 포럼
      기독뉴스 | 2024-02-26
      아시안미션(대표 이상준선교사)은 2월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의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내 양을 먹이라’는 주제로 전국 150여 명의 이주민 사역자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했다.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국내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 사역자들의 쉼과 회복을 위한 목표…
    • 정신질환 앓는 성도가 있다면?…교회 돌봄 매뉴얼 나왔다
      데일리굿뉴스 | 2024-02-26
      라이프호프, 정신 질환자 돌봄 매뉴얼 북 출간사례·돌봄 방법 소개…교회 규모별 대처 제시"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 ▲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는 26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질환 이해' 발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새로운 100년의 길 모색…"새로운 대안과 틀 정비해야"
      CBS노컷뉴스 | 2024-02-26
      교회협의회, 26-27일, '다시 쓰는 100년, 에큐메니칼 대토론회' 진행회원교단·지역NCC·유관기관·사회선교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 참석기조 발제 안재웅 박사, "교회협 지난 100년은 아날로그 시대…새로운 대안, 틀 정비해야"'성찰부터 과제까지' 대토론회, …
    • 14년 째 4백 여 명에게 장학금 전달한 진흥장학재단
      CBS노컷뉴스 | 2024-02-26
      핵심요약 올해도 고등학생 10명 대학생 14명 등 47명에게 전달박경진 장로와 부인 한춘자 권사의 헌신으로 장학재단 설립장학생 선후배 간 만남 주선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진흥장학재단 이사장 박경진 장로가 14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한교총, 3.1운동 제105주년 기념예배 드려
      CBS노컷뉴스 | 2024-02-26
      한국교회총연합이 3.1운동 제105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대한 독립 만세'.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예배당에 가득 울려 퍼졌다. 105년 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애국지사들의 간절한 외침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뤄냈다. 한국교회 역…
    •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하려면…'플랫폼 목회'가 해답"
      데일리굿뉴스 | 2024-02-23
      어시스트미션, '옴니버스 콘서트' 개최교회의 공적 역할 강조…모범 사례 소개 ▲ 어시스트미션은 23일 부천 디라이트 아트홀에서 '옴니버스 콘서트 - 선을 넘는 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발제자로 나선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