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아티스트, 한자리에 모였다…"협력과 연대로 부흥의 불씨 지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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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티스트 개더링 개최
350여 기독 예술가들 참여…비전 나눠
▲'2023 아티스트 개더링' 둘째날인 14일 기독 예술가들을 위한 콘서트가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오늘 만큼은 함께 하나님을 맘껏 찬양해봅시다."
무대 위에 올라선 찬양 사역자가 소리 내 외쳤다. "주님만 내 도움되시고 주님만 내 빛되시는"이라는 가사에 관객들은 자신의 이야기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공연 중간에 출연진이 무대에서 내려와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14일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진행 중인 '2023 아티스트 개더링' 현장이다.
이날 객석은 350여 기독 예술가들이 자리를 메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연을 즐기고 있는 기독 아티스트들의 모습.ⓒ데일리굿뉴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기독 아티스트들은 서로의 소명과 비전을 함께 나누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부르심, 이끄심, 더하심'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찬양 사역자와 뮤지컬, 연극 배우, 성악가 등 여러 분야의 기독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찬양과 기도, 말씀을 통해 뜨거운 은혜를 경험했다.
'아티스트 개더링'은 기독 문화 사역자들의 '교제의 장'으로, 연합을 통해 기독 문화계의 방향성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열린다.
행사장에는 송정미 찬양사역자와 드러머 리노, 빅콰이어 등 내로라하는 기독 아티스트들이 발걸음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다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송정미 찬양사역자는 "이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기억하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통해 새출발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행하시는 원대한 꿈을 함께 보길 원한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지금은 비록 각자의 자리에 있지만, 모두가 연대해야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큰 그림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기독 아티스트들 역시 연대를 통해 기독 문화계가 더 활성화되길 바랐다.
이하은 배우는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을 나누고 싶은 갈증이 컸다"면서 "많은 아티스트들과 한데 모여 서로의 소명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뮤지컬 '더북: 성경이 된 사람들'에 출연 중이다.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 김훈희 찬양사역자도 "공통적으로 문화 사역자들이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이 생겼다"며 "앞으로 연대의 자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이뤄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 사회를 맡은 유정현 드림라이프클래식 대표(성악가)는 "코로나19로 개별적으로 흩어져 사역하다보니 함께 모이는 자리가 그리웠다"면서 "기독 문화계가 이전보다 힘들어진 게 사실인 데 서로 고민을 나누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하게 됐던 것 같다. 기독 아티스트들이 뭉쳐 계속 머리를 맞댄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14일 아티스트 심포지엄이 진행된 가운데 문화 사역자들이 기독 문화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문화 사역자들은 기독 문화계가 일어서려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택강의나 소모임, 심포지엄에서도 사역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동선 피아워십 대표는 "문화 사역이 중단되는 데에는 재정 등 현실적인 문제가 크다"면서 "그럴수록 확실한 믿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송미 수상한거리 프로덕션 대표는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기독 문화계의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 프레이즈 개더링 공동대표는 "기독 문화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신앙 영성을 도모하고, 거룩한 소명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서기 250년경 로마를 휩쓸었던 역병이 끝나고 대부흥이 일어났던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을 통한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불씨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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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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