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급증에도 퀴어축제 강행…재유행 불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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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코로나19 이유로 행사 취소
당시 신규 확진자 1만2천여 명 수준
오세훈 “풍속 해치면 광장 사용 제한할 것”
▲ 코로나19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선 가운데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4만명대로 급증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전화평 기자 =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자발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지만 16일 퀴어축제는 강행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9천196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7일 확진자 수(1만8천504명)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지난달 30일(9천591명)에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몇주간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56.8%(2만2천257명)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수가 많은 만큼 코로나19가 전파되기 더 용이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질병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8월 중순에서 9월 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신규 확진자 추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함께 확진세가 급증한 지난 2월 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월에는 신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당초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미루기도 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여인원 300명 이상인 행사는 대부분 금지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 모습.ⓒ데일리굿뉴스
이런 와중에 서울광장 퀴어축제는 16일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행사가 2년 전 코로나19를 이유로 행사를 취소한 것과 대비된다. 2020년 퀴어축제가 예정됐던 6월 1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5명, 누적 확진자는 1만2천2명에 불과했다.
서울시의 행사 금지 명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현재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데다 서울시에서도 누구든 사용 가능한 광장이라 집회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한다던가 철저한 방역 지침을 안내해 지키도록 조치했다”며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 현장에서 즉각 계도 조치를 하고 현장 채증을 통해서 추후에 광장 사용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참고자료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가 있게 되면 내년 이후에는 정말 서울광장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 퀴어축제 퍼레이드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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